태풍으로 보라카이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 고립

태풍으로 보라카이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 고립

2017.12.18.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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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의 대표적 관광지, 필리핀 보라카이에 여행 갔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틀 넘게 섬에 고립됐습니다.

이 지역을 강타한 태풍 '카이탁' 때문인데, 다행히 이르면 오늘(18일) 안에는 귀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비옷을 입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공항이 있는 다른 섬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려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정작 선착장 입구는 철창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필리핀을 덮친 태풍 '카이탁' 때문에 선박 운항이 전면 통제된 겁니다.

[필리핀 보라카이 고립 한국인 관광객(어제) : 보라카이 부두에 한국인들이 4~5백 명 정도 계속 어제부터(16일)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다 호텔로 들어왔어요.]

이렇게 보라카이 섬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은 줄잡아 4백여 명.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이틀 넘게 현지에 발이 묶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공항으로 가는 일부 도로마저 유실돼 관광객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보라카이 한국 교민 : 지금 태풍으로 인해서 도로가 많이 유실돼 있고요. 지금 차가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다른 길로 가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거리고요.]

보라카이 지역은 오늘(18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섬을 떠나는 배편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영사관은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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