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비리·국정농단...'위기의 롯데' 운명 이번 주 결정

경영비리·국정농단...'위기의 롯데' 운명 이번 주 결정

2017.12.17.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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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반 동안 진행된 롯데 경영비리 수사가 이번 주 1심 선고로 결론을 맺습니다.

총수일가와 전문 경영인까지 모두 9명의 운명이 달린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검찰이 2차례 걸쳐 진행한 대규모 압수수색으로 문을 연 롯데그룹 수사.

창업주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다툼으로부터 불거진 수사는 그룹 내부 비자금뿐 아니라 제2롯데월드타워 인허가 의혹까지 밝힐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반,

수사는 롯데 총수일가가 일하지 않고도 공짜 급여를 나눠주거나 부실화한 기업의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밝힌 것으로 마무리됐고,

재판에 넘겨진 지 429일 만인 오는 금요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징역 10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5년 등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총수일가 외에 함께 재판에 넘겨진 채정병 전 정책본부 지원실장, 황각규 전 운영실장, 소진세 전 대외협력단장, 강현구 전 롯데 홈쇼핑사장 등 전문 경영인들도 각 5년씩 구형됐습니다.

선고 공판에선 특히 95살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실형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자신이 왜 재판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롯데를 이끄는 신동빈 회장에 대한 선고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던 혐의로 징역 4년이 더 구형돼 다음 달 또 다른 선고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재계 5위 롯데의 운명은 이번 주 선고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어 재판부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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