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유가족, 브리핑 중 항의하며 외친 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유가족, 브리핑 중 항의하며 외친 말

2017.12.17.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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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관련 브리핑 중 자리에 있던 유가족이 의료진에게 "유가족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 가만히 안 있겠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17일 이대목동병원은 언론브리핑을 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건 브리핑은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의 사과문과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의 사건 개요, 취재진 질문 시간순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취재진의 질문이 진행되기 전 한 남성의 "저 질문 있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이 남성은 "브리핑하시는 분은 누구냐?"고 말했고, 김한수 홍보실장은 "저는 홍보실장 김한수다"라고 답했다. 같은 목소리의 남성이 또다시 "브리핑을 하는 목적이 뭔가?"라고 물었고, 김한수 홍보실장은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좀 알려드리려고 하는데 저희도 지금 관계 기관과..."라고 설명을 하다 중단했다. 앞서 질문을 한 남성이 답변 도중 질문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김 홍보실장의 말을 끊고 "어제 죽은 애 아빠다. 뉴스 기사에서 오늘 브리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왔다"라며 "브리핑은 누구에게 먼저 알려줘야 하냐? 유가족이냐? 언론사냐? 지금 이대목동병원 브리핑 1순위는 언론사냐, 유가족이냐?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말하며 병원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질문한 남성은 유가족이었던 것.

유가족 A 씨는 "앞으로 이 일이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대목동병원의 우선순위는 언론사이지 유가족이 아니겠다"라며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몇 시에 언제 한다. 와라' 이렇게 유가족한테 연락이 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김 홍보실장은 "지금 이 자리는 언론 브리핑 자리였고, 유가족들은 자리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A 씨는 언론 브리핑 자리가 아니라 유가족을 위한 브리핑 자리를 먼저 마련해야 했던 것 아니냐며 다시 한번 강하게 항의했고, 김 홍보실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 A 씨는 의료진을 향해 "한 번만 더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시면 그땐 저희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가족을 분노하게 만든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던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서 감식 중이고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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