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슈스토리] 연대 교수의 성희롱 논란

연세대학교 교정에 대자보 석 장이 붙었습니다.

한 대학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적 노리개로 취급했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학교에서 벌어졌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충격적인 일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수업 도중 여학생들을 전부 앞으로 불러내 자기소개와 이상형을 말하게 했고요.

남학생들에게는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선택해 조모임을 짜게 했다는 건데요.

여학생들은 여기가 학교가 아닌 룸살롱이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해당 교수의 성차별적인 언행은 뒤풀이 자리에서도 계속됐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술자리에 여자가 없으면 칙칙하다"며 자리마다 여학생을 한 명씩 앉혔고 춤을 추라는 요구까지 했다는 건데요.

자리에 있던 여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정의에 대한 강의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는데요.

성희롱 논란에 대해 교수 측 관계자는 여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키고 이상형을 말하라고 한 적은 있으나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중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미진한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성희롱 논란이 일자 해당 교수의 학부 수업만 중지시켰을 뿐 대학원 수업은 그대로 뒀다는 건데요.

제대로 된 사과 조치조차 취하지 않아 '가해자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학 관계자는 해당 교수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는데요.

학교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위한 임시 기구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해당 교수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사실관계를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성희롱 의혹이 사실이라면 학생들 앞에 나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겸허히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