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바른국민당!?"...부산 만남에서 불어오는 훈풍

[뉴스앤이슈] "바른국민당!?"...부산 만남에서 불어오는 훈풍

2017.12.15.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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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 토론회에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나란히 자리하면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당시 상황 볼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못 했을 때 그 정당, 3당이나 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 교훈을 우리는 꼭 명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선거는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 이야기로 질질 끌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분적인 어떤 협력이나 이런 거로 결론이 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 끌진 않겠습니다.]

두 대표가 만나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뿐만 아니라 당 안에서도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통합 논의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인데요.

그러나 변수가 있습니다.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의 반발인데요.

박지원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한 뒤에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고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제) : 오늘 아침 한겨레 신문에 한겨레 TV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국민의당 갈등이 심해서 통합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러나 선거연대는 열려 있고, 국민의당과 끝나면 자유한국당하고도 선거연대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저희들이 주장한 대로 선 바른정당, 후 한국당 이 통합으로 가는 것이 유승민 대표의 말로도 확인될 수 있고...]

여기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비자금 의혹을 씌운 자료를 넘겼다는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한 부분도 호남 민심을 자극하는 부분이라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YTN FM '곽수종의 뉴스정면승부') : 우리 국민의당이 생긴 지 2년도 안 됩니다. 검찰 정보관의 역할이라든가 임무 수행에 대한 이해 없이 10여 년이 지난 기억에도 없는 일로 이 일을 재단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가 오줌 마려워서 길거리 아무 데나 쉬 했다고 해서 몽둥이로 두들겨 패서 되겠습니까. 설사 제가 직접 그러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러시면 안 되죠.]

박주원 최고위원이 오늘 오전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했지만,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안철수 대표가 손학규 고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고문이 통합 논의에 선봉에 서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실이라면 손 고문의 등판이 가져올 결과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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