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오늘 1심 결심공판...朴 재판 '가늠자'

최순실 오늘 1심 결심공판...朴 재판 '가늠자'

2017.12.14.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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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오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지 13개월 만으로 국정 농단 1심 재판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만 남게 됩니다.

오늘 결심공판에서는 안종범 전 수석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형도 함께 이뤄집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져 1년 넘게 이어진 최순실 씨의 1심 재판이 오늘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최순실 / 검찰 출석 당시 (지난해 10월 31일) : (비선 실세로 꼽히셨는데 지금 심경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태블릿 PC 같은 핵심 증거를 부인하는가 하면 자백을 강요당했다며 때로는 재판부에 눈물로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검찰과 특검에서 잇따라 기소된 최 씨는 1심 재판이 6개월 만에 마무리되지 않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구속 기간이 연장되는 운명을 맞기도 했습니다.

오늘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구형을 최종의견을 통해 밝히게 됩니다.

법조계에서는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는 만큼 검찰이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특검이 기소한 부분과 검찰이 기소한 부분이 있어 논고와 구형에 대한 협의를 특검 측과 긴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결심공판에서는 또, 전경련 회원사에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수석과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을 비롯한 경영 현안 도움 대가로 추가로 70억 원을 낸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구형도 이뤄집니다.

1심 선고는 내년 1월 중순 안에는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정농단 1심 재판은 박 전 대통령만 남게 됩니다.

더욱이 오늘 결심공판과 남은 선고공판은 공범인 박 전 대통령의 재판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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