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명 목숨 구했다" 승객 살린 버스 기사들

"올해 9명 목숨 구했다" 승객 살린 버스 기사들

2017.12.08.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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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배승희 / 변호사

[앵커]
승객의 생명을 살린 버스기사 만나보시죠. 314번 시내버스입니다. 20대 남학생이 마비증세를 보이면서 쓰러졌는데 실내 거울을 보고 발견한 14년차 버스기사 전덕성 씨가 버스를 세우고 달려가서 막 주무르고요.

심폐소생술도 이렇게 시행을 해서 다행히 119가 오기 전에 이 청년이 깨어날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한 사례를 볼까요. 지난 10월 31일에 있었던 일인데요. 오전 8시 10분쯤에 중구청 인근을 지나던 613번 버스에서요.

20대 여성 승객이 갑자기 내리다 쓰러졌다고 합니다. 버스기사 정 씨가 119와 통화를 하면서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라고 하면서 지시에 따라서 응급조치를 취했고요. 잠시 후 도착한 119 구조대에 의해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서 치료를 받았고요.

그리고 승객이 좀 치료가 잘 돼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가지 눈여겨 봐야 될 것이 이게 대전시내버스 운전자들 사이에서 이런 미담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각 지역에서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굉장히 교육을 지속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갑작스럽게 대비하려면 이미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운전기사분들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훈련이 돼 있다 보니까 사건사고에 굉장히 빠르게 대처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전의 운전기사분들의 이런 미담이 심패소생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얼마 전 소방길을 비켜주자는 훈련을 했었는데 그곳에서도 대전시내 운전사들이 자발적으로 길을 터주고 그리고 내려서까지도 승용차를 길을 터주는 그런 연습을 하는 것을 봤는데 그만큼 요즘에는 대전시내 운전기사들의 미담이 굉장히 뉴스에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심폐소생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킨다고 하고요. 시민을 구한 기사들에게는 6개월 동안 5만 원 친절수당, 친절수당이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해외연수 우선권까지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런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한데 평상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고요. 저도 얼마 전에 몇 차례 훈련을 받았었는데요. 그를 통해서 병원까지 이송하는 시간에 만일의 경우 그런 심폐소생술을 통해서 최소한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라는 것, 더군다나 버스가 멈춰섰을 때 한 명의 승객이 이탈하지 않고 그곳에서 도움이 되기 위해서 다같이 시민들이 지켜 보고 있었다는 거거든요.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따뜻한 시민정신 그리고 평상시 이런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훈련들을 했다라는 것이 대전시내버스 기사들을 통해서 나타났는데요. 이것이 전국 아마, 저는 우리나라 어디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좀더 철저하게 사전에 이렇게 교육하고 훈련을 하고 서로 배려하는 이런 것들이 된다면 그리고 이런 친절수당이라든가 더 많은 자발적인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그런 뭔가 성과급 비슷한,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많이 만들어준다면 우리 사회가 좀더 따뜻한 그리고 또 이런 좋은 미담들이 넘쳐나는 사회가 될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사건사고 소식을 전해드릴 때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쳐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은데요. 대전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버스 업체도 이런 것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지금까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배승희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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