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긴박했던 北 귀순병사 수술실 영상... “이국종 만나 살았다”

[뉴스통] 긴박했던 北 귀순병사 수술실 영상... “이국종 만나 살았다”

2017.12.05.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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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를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의 치열했던 수술 장면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에는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가 병원에 도착해 응급수술을 받는 긴박한 순간이 담겼는데요.

CNN은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이국종 교수팀과 같은 의료진을 만난 것이 생명의 열쇠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절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려, 그는 저혈압과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어요. 병사가 여기가 진짜 남한 맞아요? 라고 묻길래, 제가 저 태극기를 한번 보라고 대답해줬죠.]

외신도 주목할 만큼 현재 이 교수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이국종 열풍'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이 교수의 논쟁을 거치면서 증폭됐습니다.

이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에게 환자 인권은 목숨을 구하는 일" 이라고 하면서 '의사 이국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건데요.

중증외상센터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국종 교수.

그의 일화와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 (헬기 타고 출동하면) 긁히고 상처가 나는데 B형 간염, 때로는 에이즈 환자의 핏물을 뒤집어쓰면서 수술하는 건…저희는 사실은 말도 못하고 바보 같은, 이 과(외상외과)의 끝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정작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비참하게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 더 나아가서 중증외상센터를 떠나서 한국에 있는 모든 병원들은 영미권에 있는 선진국 병원들에 비해서 직원을 3분의 1일 정도밖에 고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한 이 교수의 회견 이후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촉구하는 청원이 시작됐는데요.

한 달간 24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고 참모들에게 중증외상센터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JSA 초청 차담) : 이국종 교수님은 또 북한군 그렇게 많은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내셨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 각하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그리고 저희 모두는 한때 현역 군인이었고, 앞으로도 유사시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할 것입니다.]

'이국종 효과'는 국회로도 번졌습니다.

내년도 중증외상진료센터 관련 예산을 정부 제출안보다 212억 원 증액해 612억 원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말로만 하는 국민의 관심이나 성원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탱해나가고 있는 권역외상센터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배치된 의료진들이 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앞으로 더 버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증 외상 분야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이 교수는 앞으로도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본인의 희망처럼 촌각을 다투며 치료를 기다리는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기를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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