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검찰 재출석..."저와 상관없는 일"

전병헌, 검찰 재출석..."저와 상관없는 일"

2017.12.04.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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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 원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4일) 또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전병헌 전 수석은 기자들에게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검찰은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유 있는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20일 이후 두 번째 출석입니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병헌 / 前 청와대 정무수석 : 저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고 저는 더더욱이 모르는 일입니다. 그 문제는….]

전병헌 전 수석은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5년 재승인 인가를 앞둔 롯데 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3억 원대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GS홈쇼핑이 기부금 1억5천만 원을 내도록 한 혐의도 받는데, 검찰은 두 차례 후원과 기부 모두 국회의원 당시의 영향력을 이용한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기획재정부에 e스포츠협회 관련 예산 20억 원을 증액하도록 압박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e스포츠협회는 전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곳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GS홈쇼핑을 압수 수색하고 허태수 부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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