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낚시배 전복 '심각 단계' 발령 ②

해수부, 낚시배 전복 '심각 단계' 발령 ②

2017.12.03.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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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채 / 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정용현 /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앵커]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와 관련해서 전문가와 계속 얘기 더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운채 전 해군구조대 전우회장, 정용현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계속해서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정 원장님. 저희가 지금 들어온 화면 중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 아까 헬기에서 찍은 화면인데요. 낚싯배 바닥에 보면 굉장히 큰 파손 흔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안 그래도 거기에 대한 말씀을 코멘트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낚싯대의 선저 부분의 킬이 선수와 선미하고 스크류까지 연결된 그 선이 있는데 중간에 파손된 게 있습니다.

[앵커]
이 화면을 잠깐 정지해 주시죠.

[인터뷰]
그렇죠. 저 파손이 어떻게 해서 생겼는가 하는 것을 규명해야 될 것 같은데 현재 추정컨대 현재 옆으로 항해 중에 충돌했다면 저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속으로 이동해서 충격에 의해서 어떤 선체와, 예를 들면 그런 상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유조선을 타고 넘었다든가 어떻게 해서 킬이 저렇게 파손될 정도가 되면 굉장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했지 않았느냐. 그래서 낚싯배는 상당히 고속으로 이동한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다음 저걸로 인해서 운반선의 선체의 어느 부분이 킬이 절단된 후로 충격을 줬다. 그렇다고 보면 선체 내 무방비상태에 있던 승객들은 정말 그 충격이 심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 부분이 배 바닥 부분 아니겠습니까? 파손된 부분이. 어떤 상황을 추론해 볼 수 있을까요, 대장님?

[인터뷰]
배 바닥 부분에 저렇게 충격이 갔다는 것은 배가 상당히 떠 있는 상태에서 어떤 물체와 부딪쳤다는 얘기예요.

[앵커]
배가 지나가다 부딪친 것이 아니라.

[인터뷰]
그렇죠. 그냥 물속에 가다가 부딪쳤다면 저렇게 됐을 리가 없죠. 선수가 부딪치거나 함미가 부딪쳤다는 것은. 고속으로 오다가 배가 어느 부분에 내 밑바닥에 부딪쳤다는 것 아닙니까?

밑바닥에 부딪치면 배가 붕 떠야만 가능한 얘기 아닙니까, 상식적으로.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물론 작은 부분에 부딪쳐서 저렇게 됐는지 아니면 제가 볼 때는 거의 고속으로 달렸을 확률이 제일 높다. 또 아까 내가 미리 말씀을 드렸듯이 고속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유추를 해 보면 조금 고속으로 갈 때는 천천히 갈 때 받는 충격하고 고속으로 갔을 때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고속으로 갔을 때는 조금만 부딪쳐도 방향이 확확 틀어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충격도 엄청나게 커지죠. 바로 이 장면이 그런 장면을 증명해 주는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배 앞부분이나 뒷부분의 파손이 아니라 배 바닥 부분의 파손이 컸기 때문에 공중에 붕 떴을 정도로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추론을 해 주셨거든요. 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도 아까 말씀드린, 그런 의도에서 말씀드렸는데 저게 과연 저렇게 킬이 절단될 정도로...

[앵커]
이게 가장 어떻게 보면 배에서 튼튼한 부위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저건 수면상으로 충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이 배를 붕 띄워서 그 부분에 충격을 줘서 파손시킬 정도로 배가 떴다. 그래서 그렇다면 운반선의 화면을 놓고 보면 옆으로 팽팽하더라고요.

그래놓고 보면 운반선 측면 어디에 충돌해서 어디에 부딪쳤는가를 검증을 해야 되겠죠. 그건 현재 해경에서 조사를 해야 되니까 그 부분은 조사할 부분이고요.

그리고 저거를 그런 부분이 궁금하고 그러면 저거 자꾸 그러면 소실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빨리 저걸 건져 올리는 게 상책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는 크레인까지 동원이 돼서 배를 들어올리는 작업도 현장에서 진행이되는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저렇게 충격이 컸다는 걸 보면 굉장한 속도로 달리지 않았을까 이런 추론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조심스럽게 가능한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요, 낚싯배가요?

[인터뷰]
낚싯배는 원래 빨리 달리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체도 가볍고 그다음에 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예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일반어선하고는 조금 차원이 다릅니다. 저건 낚싯배는 주로 낚시꾼들을 싣고 이동하는 배입니다. 그러니까 속도가 중요하죠.

[앵커]
그래서 아까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앵커]
특히 이 시기에 낚시 가시려는 분들은 더욱더 유의하셔야 될 장면인 것 같습니다. 급유선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336톤급이라면 크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상당히 큰 크기의 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유조선치고는 작은 배입니다. 큰 배는 아니고요. 그런데 국내 연안에 기름 운반하는 선이기 때문에 화물도 싣고 하지만 기름도 싣고 다니기 때문에 낚싯배에 비하면 큰 배죠. 그러나 그렇게 큰 배는 아니고 보통 운반선은 저 정도 됩니다. 연안에 다니는 유조선은 저 정도 됩니다.

[인터뷰]
우리 고속정의 2배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336톤급이기 때문에 낚싯배가 타고 올랐더라도 큰 충격이 가지는 않았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낚싯배도 인양을 해야 할 것이고 사고가 난 명진호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목격자도 있을 것 같고요.

당시 목격자 이야기로는 천둥번개가 쳤다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상황에서 천둥이 치게 되면 시야라든지 특별히 그 순간만큼 더 위험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게 왜냐하면 아까 말씀을 다시 드리면 그렇습니다. 레이더가 우리가 뭡니까? 날씨가 나쁠 때, 어두울 때, 밤에 사람 시각으로 안 보일 때 레이더를 보고 갑니다.

레이더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가요. 비가 막 온다든가 이럴 경우는 그 레이더마저도 비의 영향을 받아서 제대로 안 보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정상적으로 작동을 못한다는 거죠. 사람 눈보다는 낫지만. 그래서 비가 많이 왔다, 번개가 쳤다 하는 것은 일단 기상이 안 좋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때는 뭡니까? 아직까지 완전히 아침이 밝지 않았습니다. 아직 밤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어둡다는 소리예요. 다시 말하면 시각적으로 완전히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까 앞에 말한 충돌한 배가 덩치가 큰 배고 위에 올라와 있는 것 같으면 시각으로 보이는데 저것이 그렇게 높지 않더라는 것 아닙니까, 영상으로 볼 때. 그러면 낚싯배에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22명이 승선해서 13명 사망, 2명이 실종됐고 7명이 생존해 있는 상황인데요. 생존자 7명 가운데서는 조금 위독한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명의 실종자를 빨리 찾아내는 그 문제일 텐데요, 원장님.

[인터뷰]
그래서 지금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국가컨트롤타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실종자 두 명에 대해서 수습하는 것이 제일 관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한번 컨트롤타워 측면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나. 현재 판단해서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데 있어서 저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를 합니다.

첫째 방안은 근거리, 침몰 위치에서 수중에 있는 펄로 인해서 시정이 나쁜 거니까 수중 물표 주변에 해저 주변에 가급적이면 정밀탐색을 해서 두 분이 그 안에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을 식별하고 나머지 두 번째 방안은 원거리로 해서 바둑판처럼 10km, 10km, 섹터를 정해서 5km, 5km 해서 책임지역을 해서 항공으로 할 수 있는 건 항공, 드론 이런 걸로 탐색을 하고 그다음에 수면 쪽은 관공선뿐만 아니라 어선까지 더 동원해서 수면수색을 하고 그리고 나서 밑에 수중탐색하는 이 부분은 그거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그쪽 지역에 계신 어민들이 제일 잘 압니다.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잘 알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문가의 입장에서 수습 전문가들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은 이 시간대는 어디 가서 찾으면 찾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나와 있거든요, 경험으로. 그런 분들을 동원을 해서 수중에다 집중적으로 하면 세 개 단계가 이루어지죠.

그렇게 하면 찾지 않겠나. 그리고 실종자라는 게 날짜가 자꾸 지나면 더 찾기가 힘들고 여러 가지 문제도 있고 하니까 가급적이면 오늘 일이니까 빠른 시간 내에 더 길어지지 않도록 완결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원장님께서 정리를 해 주셨는데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 수중수색작업 아닐까요? 시정도 안 좋고 모두 다 일일이 다 사람이 들어가서 하는 작업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물 위에 떠 있는 경우 많은 어선이 가면 찾을 수 있어요. 물속에 있는 것은 사람이 무한정 물속에 많이 들어갈 수가 없어요. 제일 큰 문제가 그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전제를 한 이유도 여기에 라이프재킷을 입었느냐 안 입었느냐를 가장 먼저 묻는 이유가 그겁니다. 라이프재킷을 입었으면 물 위에 떠 있습니다.

그것이 생존자가 됐건 실종자가 됐건 떠 있는데 만약에 라이프재킷을 안 입었으면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거예요. 그러면 무조건 물속에서 수색해야 돼요.

물론 물속에 있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뜹니다마는 그 시간 맞춰서 조정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고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라이프재킷을 만약에 안 입었다면 물속을 집중적으로 수색을 해야 된다는 것이 지금 현재 상황입니다.

[앵커]
정용현 원장님께서는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정운채 대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아까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참 어렵다. 왜냐하면 저 선체를 얼마나 정밀하게 현재까지 해봤는지 아직까지 확인한 바가 없잖아요.

아까 화면에 보이는 건 이제 하려고 들어가는 중인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만약에 안 들어갔다 하면 그 안에 있을 수도 있는 거고 만약에 들어갔는데 없다 하면 없는 거고. 그런데 문제는 뭡니까?

우리가 정확하게 지금 단언할 수 없는 것은 선체 안에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항상 있다는 거죠. 지금 벌써 10km 밖으로 나갔을 수도 있다는 거죠. 어떤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하면 안 된다는 거죠. 모든 가능성을 다 동원해서. 왜냐, 지금 배 안에 있는 것을 찾는 건 어렵지 않거든요.

없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수색을 해야 하는 거예요, 없다 하더라도.

[앵커]
조금 전에 저희들이 사고 현장의 모습도 보여드렸었는데요. 크레인과 바지선도 있었고 잠수사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 주변에서 현재 선체 안의 수색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런데 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면 수수색은 힘들죠. 인양이 우선이니까.

[앵커]
잠수사들이 크레인을 건다거나.

[인터뷰]
인양하는 작업은 할 수 있겠죠. 물론 인양하기 위한 작업을 하다 보면 찾을 수도 있어요. 수색이 될 수도 있어요. 발견될 수도 있어요. 만약에 있다면.

[앵커]
아마 전복된 낚싯배 같은 경우 현장에 크레인이 도착해서 작업하는 것으로 봐서 곧 들어올려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아무리 작은 낚싯배라 하더라도 꼭 평형수가 아니더라도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는 어떤 조치는 다 하게 돼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인터뷰]
평형수라 하는데 저 배는 평형수 없습니다. 평형수와 관련이 없고요. 무게중심은 선체 건조상의 무게중심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 배가 전복을 하지 않도록 배를 설계를 그렇게 해놨기 때문에 전복되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세월호 같은 경우에는 적화물을 하기 위해서 평형수가 있었고 어선인 경우에는 평형수하고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없고. 단지 저 배가 평형수와 관계 없이 배 안전에 관한 문제를 중심잡고 하는 부분은 배 설계상으로는 되어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고 원인이 어떤 식으로 충돌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느냐, 저 구멍이 어떻게 생겼느냐 이런 것에 대한 중점적인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이 시각 현재 진두선착장의 모습을 보여드렸었고요. 그곳에 구급차도 대기를 하고 있고 현장에서는 크레인과 바지선이 인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멀리 보이는 저 높은 크레인이 보이는 것이 크레인을 장착한 선박으로 보입니다. 사고 선박을 들어올려서 바지선으로 옮긴 후에 조금씩 이동을 할 텐데요.

저희가 세월호 인양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무래도 이런 과정을 조금 볼 수가 있었습니다. 무조건 들어올리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과정 아래,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다 제한하면서 천천히 들어올리더라고요. 지금도 들어올린다면 시간은 좀 걸릴 수밖에 없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사건 같은 경우는 안에 시신이 남아 있고 또 워낙에 덩치가 크고 하니까, 또 시간이 오래됐고 하니까 올릴 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런 것 같은 경우는 그냥 들어올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안에 있으면 안에 있을 것이고 없으면 그 자리에 찾아가보면 되니까 전혀 여기는 그런 문제까지는 고려할 필요가 없고 이건 가능한 빨리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무게도 적고 그다음에 세월호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장에서 빨리 들어올리는 게 좋다.

[인터뷰]
만약에 낚싯배 무게중심이 크레인에 걸리면 한 20~30분, 한 시간도 안 걸립니다. 바로 올리면 됩니다.

[앵커]
그럼 조만간 만약에 들어올리려고 현장에서 작업이 시작됐다면 오래 걸리지 않는 시간 안에.

[인터뷰]
1시간 이내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여기서 작업하는 과정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들어올리는 그 자체는 아무 문제도 안 됩니다. 문제는 뭐냐. 저걸 들어올리기 위한 사전작업을 잠수사가 들어가서 해야 합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예를 들면 아까 보셨다시피 중간에 파손된 부분 있지 않습니까?

양쪽에 걸었을 때 중간에 잘라질 수가 있다, 이런 염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현장에 인양하는 사람들은 그것까지 고려를 해야 됩니다.

[앵커]
그 상태로 들어올리다면.

[인터뷰]
그대로 올리다가 잘라질 수가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현장 구조책임자들이 알아서 할 겁니다. 물론 다행히 무게가 적기는 합니다마는 구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세월호만큼 1만 톤이 됐건 이것처럼 10톤이 됐건 구조하는 사람 입장에서 전부 다 올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잘라지면 안 되잖아요. 처음부터 이것을 잘라서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줄을 몇 군데 맬 것이냐,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이냐 고심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완전하게 통째로 올려야 되겠죠.

[앵커]
완전한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잠수사가 들어가서 밑에 상황도 봐야 하고요. 그런 상황 판단이 끝난 후에 배를 들어올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되는데요.

지금 아까 화면에서 보셨지만 진두항 근처에서는 여전히 실종자 가족들이 초조하게 수색작업 지켜보고 있고요. 진두항 인근에 구급차도 대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만조가 오늘 4시죠. 얼마 안 남았죠.

[인터뷰]
4시 45분이네요.

[앵커]
수위가 그때까지는 계속 높아진 상황인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배가 이동하는 모습도 조금 보이고요. 이건 소방 관련된 선박인가요?

[인터뷰]
아닙니다. 해경 선박입니다.

[앵커]
이동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인터뷰]
지금 고무보트가 왔왔다갔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양에 필요한 준비도 해야 되고 실종자 관리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지금 현재 많이 바쁠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인양을 결심을 했다면 인양을 위한 준비를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장비도 많이 왔다 갔다 해야 되고.

[앵커]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지금 저 해경의 고무보트들이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현장 상황을 전달하고 파악도 하고 이런 상황이 돼야 되겠군요?

[인터뷰]
뿐만 아니라 필요한 장비나 장구도 이동해야 되고 그런 것들 때문에 아마 해경 고무보트들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할 겁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의 진두지휘는 해경이 키를 잡고 진행하는 겁니까?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앵커]
그러면 해군의 입장에서는 보통 지원 작업을 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수색작업과 혹은 잠수사들이 필요하면 지원도 하고 그러나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뭐냐 하면 바다에서 일어난 일은 해경에서 현장 지휘를 하게 돼 있어요. 우리 해군도 가고 일반 어선도 갈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세월호처럼 아예 정해진 작업을 할 때는 총괄시스템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렇게 긴급상황에 대한 것은 초동조치이지 않습니까?

여기에서는 사실상 어떤 경우가 적용되느냐. 급하니까 지시받고 어떻게 지시를 해 줄 시간이 없어요. 어선은 어선대로 빨리 자기가 구할 수 있는 대로 구하고 해군은 해군대로 빨리 자기가 가장 구할 수 있는 대로 구하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초동상황에는 그렇습니다. 딱 초동 상황부터 계획대로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그건 뭐냐, 현장에 가보면 압니다. 해경도 물론 현장 전반적인 것은 총괄을 합니다마는 딱 이것을 계획해서 딱딱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초동상황이고 긴급 상황이니까. 그래서 이런 초동상황은 규정상은 총괄을 하지만 실제 움직임은 이럴 수밖에 없다 하는 것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유동적인 상황이 아무래도 현장에 있겠죠. 지금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거든요. 겨울이라서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한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어둡기 전에 실종자 탐색을 위해서 광범위하게 입체적으로 해야 되지 않겠나.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 아닌가 누군가가 컨트롤타워에서. 또 이런 경우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장이나 또는 컨트롤타워에 배치를 해서 제대로 지금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누가 체크해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해경이 다 한다, 해수부가 다 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고 어떤 면에서 보면 그 사람들도 전문가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떤 부분에 미비한 점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좀 더 심도 깊은 전문적인 조언, 자문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선박 29척 그리고 헬기도 4대 이상이 투입이 돼서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드론이 투입됐는지는 확인할 부분이 필요하고요. 조금 더 수색을 위해서 추가할 수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거의 대부분의 자원이 활용이 된 건가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바다에서 사고가 나면 육상하고 좀 다르게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 위에서 그다음에 하늘에서, 물 밑에서. 이 세 가지로 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는 제가 볼 때는 갈 만큼 다 갔어요. 하늘의 헬기도 다 떴어요. 물밑의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 아까 방금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많은 세력이 집중될 때 이 작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아까 원장님께서 컨트롤타워라는 얘기도 나왔고 현장 전문가라는 얘기도 나온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런 많은 사람이 와서 이렇게 할 때 현장에 있는 전문가가 지금 가장 유력한 데다 어디다. 핵심을 짚어주는 게 현장 전문가입니다, 현장지휘관입니다.

그것을 현장에서 좀 미흡할 때는 상급부서 컨트롤타워에서 지시해 줘야 해요. 내가 현장에는 비록 안 갔지만 이거를 조사해, 이거를 확인해 이렇게 해 주는 것이 컨트롤타워입니다.

이런 관계가 유기적으로 잘 협조가 돼서 저 현장에서는 정말 일사불란하게 한목소리를 취해야 되는데 여기는 여기대로, 저기는 저기대로.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는 거죠. 똑같은 이 많은 세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냐 하는 문제는 현장 지휘관이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 위에 컨트롤타워에서 얼마나 체계적으로 지시를 해 주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문제죠.

[앵커]
그렇습니다. 함정이 29척, 항공기 8대. 그러니까 지금 해상 위에서 대부분을지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항공기 8대라고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그 항공기 컨트롤이 현장 누가 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섹터를 정하고 항공기라는 게 체공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정 제한된 시간이 있거든요.

그리고 또 빠지면 체크인하고 다시 들어오는 항공기가 또 있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항공기 컨트롤을 하는 코디네이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항공기를 적절하게 탐색구역이 중복되지 않게 여기에서 확인하고 또 다음 단계. 항공기 컨트롤러, 항공기 통제관이 절대적으로 이 시점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속이 다 다르니까 더욱더 중요하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또 같은 해경 헬기 같으면 모르겠는데 소방헬기 온다, 또는 군의 헬기가 온다, 하다 못해 다른 타 군의 헬기가 온다, 이렇다 하더라도 그걸 적절히 통신망 이용해 가면서 항공기 컨트롤. 지금은 항공기 탐색이 제일 우선입니다. 첫날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을 완벽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앵커]
유관부서가 많다 보니까 이런 위급상황일수록 지휘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이 되는 부분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게 일명 국가재난관리 체계입니다. 그게 지금 현재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앙사고대책본부도 차려졌고요. 어선사고 심각단계도 발령이 된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오늘 일단 현장의 대응을 봤을 때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상 바다에서 일어난 일은 초동조치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 이후의 일은 사실상 초동조치라는 것을 딱 시간 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초 상황이 나고 접수하고 얼마나 빨리 갔고 얼마나 조치를 했느냐. 이미 초동조치가 끝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6시 9분에 신고접수돼서 바로 해경 측에서 배를 보냈고 6시 42분에 현장에 도착했고요. 헬기는 조금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기상 상황 때문에 7시가 넘어서. 그렇다면 현재까지 이 상황만 봤을 때 그리고 현장에서 사고 반대편 배에서 4명 정도를 구조했고 그리고 주변에 있던 선박들도 투입이 됐고 해경 선박에서 구조를 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초동조치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초동조치는 잘 이루어진 것이다. 저는 왜 그렇게 보느냐. 물론 우리 세월호 사건 난 뒤에 바다에서 1시간, 30분 살 수 있다 이런 얘기 많이 있었지만 그거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에 나와 있는 얘기예요.

저 먼 바다에 있는데 1시간 태세를 어떻게 유지합니까? 유지 못하죠.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연안에서 일어난 사건 이건 30분 이내에 이루어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당히 빨리 이루어진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기대 이상입니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일어난 일은 30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다는 게 힘듭니다, 현실상. 제가 지금까지 있어 봤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구해본 것이 극히 극소수예요.

왜냐, 바다에는 골든타임이 없다라는. 내가 갔을 때는 최소한 1시간 이후, 아니면 하루 이후입니다. 골든타임이 없어요. 이런 경우는 어떤 상황이든지 거의 1시간, 30분 안에 갔다는 것은 초동조치는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에 20여 명이라는 사람을 물 위에 있든 어떻게 했든 구조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물론 아직까지 2명은 못 찾았지만. 여기까지 봤을 때는 어떤 상황에서든 초동조치는 제대로 이루어졌다. 물론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떻게 찾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차후 문제고 이거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해도 됩니다. 해도 되는데 초동조치는 일단 제가 판단할 때는 잘 이루어졌다 그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초동조치는 판단하시기에 비교적 잘 이루어졌고요. 그리고 앞으로 두 명 실종자를 어떻게 찾아내느냐 이 부분이 남아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오늘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영춘 해수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다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 수습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두 명의 실종자를 수색하기에는 날이 어두워지면 힘들 것 같아서요.

해가 겨울이니까 빨리 지지 않습니까? 이렇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항공지휘체계가, 컨트롤타워가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돌아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은 계속 듭니다.

[인터뷰]
그렇죠. 제가 그래서 오전에도 그걸 몇 번 강조를 했고요. 그래서 현재 이 시점에 내일은 또 다른 상황이, 내일은 수중 구조입니다.

[앵커]
바다 위보다는 밑으로 들어가는 거죠?

[인터뷰]
밑으로 들어가야 돼요. 그런데 우선 오늘은 밑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구조의 초점이 두 명을 찾기 위한 초점이 내일은 수중구조로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은 해 지기 전에. 또 떠내려가면 항간에는 어민들의 말에 의하면 백령도 위 실종자들이 군산 앞바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나서.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중구조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내일부터. 오늘 부분은 거기에 대해서 헬기나 이런 데서 수상에 관한 인명실종 탐색작업이 가장 우선순위고 모든 총력을 거기다 둬야 됩니다.

수중구조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고.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그분들이 아까 저 배 밑에 구멍을 뚫을 정도로 하면 상당한 충격에 의해서 무방비상태에서 당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여러 가지 정신병이나 또는 트라우마나 이런 현상이 일어날 텐데 그 후송된 사람, 나머지 살아계신 분들도 뒤처리 해 줘야 됩니다.

그런 부분. 그다음에 수중구조 들어가면 물속에 들어간 다이버들에 대한 잠수병이나 잠수사들 이런 것에 대한 체크, 그다음 이런 것하고 또 사고 유발, 잠수병 유발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해 가면서 반드시 배치를 해 줘야 되고 장기간 끌어갈 경우는 그렇고요.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것은 나는 이렇게 봐요. 현재 해경이 수상구조법상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있지만 사실상으로 바다에 관한 것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서 재난관리 중점기관으로 재난안전기본법으로 법령으로 제정돼 있으니까 이 전체 총괄적인 기획과 집행을 지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해경한테 뭐를 어떻게 지시를 해야 되는 건가 이걸 모색을 해야 되는 게 본부장의 역할이라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아까 이야기한 탐색의 방법이나 또는 서치라든가 이런 등을 잘 식별해서 해경이 미흡한 부분, 빠진 부분. 이런 것도 수습본부장으로서 지침을 내려주고 더 중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런 재난관리구조체계가 갖춰져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사고를 당한 아주 안타까운 사고를 통해서 다시는 재발되지 않을 수 있도록 그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재난이라는 것이 지난번에 있었던 중증외상치료센터도 마찬가지고요.

국민이 위급한 상황, 또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떤 식으로 이것을 구조하고 또 치유까지 해 나가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계속 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앵커]
이런 매뉴얼이 하루빨리 잘 정착돼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은 드는데. 지금 크레인선이 현장에 있는 걸로 봐서는 선박 견인작업이 현장에서는 시도가 되는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해저에서 배 밑바닥에 파손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파손 없이 들어올리는 방법이 결정이 되면 곧 들어올릴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배 밑에 아까 파손 상태를 저희가 보지 않았습니까? 그 파손 상태로 봤을 때는 굉장한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7명이 생존해 있는데요.

이분들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이렇게 말씀드려서 될지 모르겠지만 기적적이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었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이 배가 아랫부분이 파손된 부분을 보면 굉장히 충격이 컸을 것 같아서요.

[인터뷰]
그래서 그분들은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이 상황을 연상을 해보면 그분들은 배가 부딪칠 때 순간적으로 배를 이탈해서 바다로 빠진 거예요. 그 사람들이 산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앵커]
갇혀 있는 분들은...

[인터뷰]
그렇죠. 갇혀 있는 분들은 위험하다는 거죠. 제가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해야 될 일은 수색을 하는 건데 수색을 하는 것은 물론 어느 한 부분만 일정해서는 안 됩니다.

다 하늘에서도 바다 위에서, 바다 밑에서도 해야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날씨가 어두워질 때 어떤 방법을 동원할 것인가. 예를 들면 조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앵커]
밤에 보통 수색작업이 되면 보통 어떻게 합니까?

[인터뷰]
바다에 세월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조명탄도 띄우고 오징어선들 불 피우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방법은 아마 현장에서 연구하고 있을 거예요.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앞으로 해야 될 일은 종합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된다. 지금 날씨가 어두운데 대해서 대비해야 된다, 날씨가 계속 갑자기 나빠질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지금부터 수색을 하는데 제가 지금 현재 상식적으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가정입니다. 두 명은 어디 갔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한번, 이건 상식적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전문가 차원이 아니고. 우리가 지금 22명 중에 20명을 구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2명만 못 구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 2명만 특이하게 못 찾았다는 거 아니에요. 이 못 찾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았다. 첫 번째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눈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눈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멀리 떠내려 가서 못 봤거나 물속에 있어서 못 봤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래서 저는 기준을 그렇게 봅니다. 아까도 제가 누차 말씀드렸지만 이 사람들은 라이프재킷을 입었느냐 안 입었느냐. 지금 선장이 하나 안 찾아졌잖아요.

제가 볼 때는 라이프재킷을 선장은 착용을 안 했을 거예요. 이런 경우에 우리가 중요한 문제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걸 고려해야 됩니다.

정확하게 두 사람은 사람이고 라이프재킷을 착용을 했을까 안 했을까. 안 했다면 물속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물속에 있으면 어디 있을 거냐. 사고현장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 거냐.

그런데도 그 사람이 만약에 라이프재킷을 입었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은 안 찾아졌을까, 이런 문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야 되는 거예요. 이것이 현장 지휘관들이 고민하고 검토해야 될 사항이라고 봅니다.

[앵커]
현장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말씀해 주셨는데 해경이 조금 전에 발표를 했는데요. 저희가 크레인선 계속 보고 있는데 오후 3시부터 낚싯배 인양작업이 현장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25분 정도가 흘렀군요.

[인터뷰]
그건 아주 바람직한 일이고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내내 그걸 강조를 했는데 그렇게 해야만이 국민들 입장에서 놓고 보면 첫째 국민들이 일단 원인 제공을 건져올리는 것에 대해서 안도감을 가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실종자 가족한테도 자기 실종자 탐색하는 데 집중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구조활동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 실종자 2명에 포커스를 둬야지 선박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나머지 다 구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3시까지 한다면 그거 한번 지켜보고 하여튼 크게 어려움이 아니니까 저런 정도는 우리가 현장에서 실무경험에서 많이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그래서 국민들 안심하시고 단지 중요한 것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서 정부가 어떻게 지금 현재 있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를 점검해서 수습이 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원장님, 특히 지금 2차 안전사고도 조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조하시는 분들 역시 자신의 안전 돌봐야 될 텐데 어떤 점을 당부를 하고 싶으십니까?

[인터뷰]
질문은 간단하게 말씀하셨지만 제가 답변을 그 분야에 3년 동안 연구한 사람이라 할 말이 많은데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우리나라는 주변국과 다르게 바다를 관리함에 있어서 해양수산부가 바다를 관리합니다.

그러나 재난안전관리 부분은 우리 해경이 하고 있는데 주변국에서는 바다를 정부가 관리하는 차이점이 있죠. 그것이 뭐냐하면 정책과 기획을 하는 부와 집행하는 데 돈의 국가 예산 씀씀이가 다르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거는 국가에서 놓고 보면 국가에서 하는 것과 그다음 집행부에서 돈 쓰는 게 같다, 같이 연결돼 있다 이것이 우리하고 다른 점이고 두 번째는 수심이 깊으면 수중 큰 구멍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한 40m까지는 괜찮은데 40m 넘어가면 구멍이 있습니다. 그걸 구조하는 세력이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것이죠. 그게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이걸 누가 풀어야 하느냐. 해양수산부가 풀어야 될 상황이다. 해경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그렇습니다. 최근에 레저가 많이 활발해지면서 낚시도 그렇지만 바다에서 활동하는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많이 고민 좀 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현장에서는 지금 선박 견인작업이 시도되고 있고요. 곧 견인이 됐다 이런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실종자 두 명의 수색작업 차질없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듭니다.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그리고 정용현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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