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국종의 외침에 국민이 대답하다

[자막뉴스] 이국종의 외침에 국민이 대답하다

2017.11.27.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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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22일) : 인권침해를 말씀하시기 전에,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씀하시기 전에 정작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비참하게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 더 나아가서 중증외상센터를 떠나 한국에 있는 모든 병원은 영미권에 있는 선진국 병원들과 비교해 직원을 3분의 1 정도밖에 고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이 우리나라 선박을 납치하고 이를 구하는 작전에서 우리는 영웅 두 명을 얻습니다.

피랍 당시 선원들을 다독이면서, 배가 고장 났다고 하며 시간을 벌고, 청해부대에 SOS 요청을 했던 석해균 선장.

그리고 총상을 입어 위독했던 석 선장을 치료해 살려냈던 이국종 교수. 두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의 열악한 상황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2011년 3월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렇게 이국종 교수와 관련자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는 환자 치료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에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며 지원을 호소했고, 당시 보건복지부도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석 선장 치료 후에 모였던 국민적인 관심으로 달라진 게 아니었나요?

[한호성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前 대한외상학회장) : 전국에서 사실은 16군데를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물론 지역 문제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9개가 개소되어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진행자 : 지정한다고 끝이 아니라는 얘기네요. 그렇죠?) 네. 지정 받을 때는 정부에서 어느 정도 보조금도 주고 지원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실제 정부에서 지원하는 그런 금액도 적고, 또 열어봐야 재정의 손실만 있고. 그러니까 전부 다 열지 않고 계속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겁니다.]

그때뿐이었던 것일까요? 전국에 권역외상센터 지정은 했지만, 여러 사정에 의해 실제로 문을 연 곳은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예산이 내년에 삭감된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국민들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줄을 이으면서 정부가 결국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책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자막뉴스 제작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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