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한 달에 천만 원 펑펑...차량 20대 구매

이영학, 한 달에 천만 원 펑펑...차량 20대 구매

2017.11.24.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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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은 후원금으로 13억 원을 받아 한 달에 천만 원가량을 카드값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급 차량을 20대나 사들이며 호화생활을 누렸던 이영학은 최근 후원금이 줄어들자, 자신의 아내를 성매매에 내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영학 (지난 2008년 모금 요청 영상) : 우리 딸을 위해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이영학은 지난 2005년부터 거대 백악종을 앓는 딸의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13억 원이나 챙겼습니다.

하지만 모두 정부에 사전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모금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딸의 치료비에 쓴 돈은 4천여만 원, 그나마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면 실제 후원금으로 낸 돈은 7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남은 돈으로는 매달 천만 원씩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하고, 지인 명의로 돈을 빌려 고급 차량 20여 대를 거래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득신고도 하지 않고 기초생활연금 1억 2천여만 원을 부당하게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영학은 딸이 크면서 후원금이 줄어들자, 급기야 아내를 내세워 성매매까지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 : 씀씀이가 크던 사람인데 돈이 없어지니까…. 2013년부터 후원금이 조금 들어왔어요.]

이영학은 지난 7월부터 한 달 동안 아내를 시켜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보관해왔습니다.

원치 않는 성매매를 강요받고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아내 최 모 씨는 결국 지난 9월 욕설과 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성관계 영상에 등장한 남성 12명에 대해 성 매수 혐의를 적용하고, 불법 모금을 도운 이영학의 친형도 사기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이영학의 딸 14살 이 모 양을 시신유기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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