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음악 마니아' 이국종 교수의 연주 실력

'록 음악 마니아' 이국종 교수의 연주 실력

2017.11.24.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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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생명이 걸린 생사의 갈림길에서 항상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 그런데 그에는 의외의 취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최근 귀순한 병사에게 소녀시대의 노래를 세 가지 버전으로 들려줬다고 했었지요, 그 말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소녀시대의 GEE가 있는데 락 버젼이 있고요, 인디밴드에서 부른 버젼이 있습니다.

GEE 오리지널 버젼이 있고요. 3가지 중에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까 역시 오리지널 걸그룹이 부른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나머지 두 밴드는 남자들이거든요.

보통 소녀시대의 GEE 하면 대부분 오리지널 버전만 알고 있기 마련인데, 왜 록 버전까지 들려줬을까, 궁금하셨을 텐데요.

그건 바로 이국종 교수가 록 음악 마니아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록 음악에 빠져들어 독학으로 록을 연습해왔다는데요,

지난 2004년부터는 의과대 밴드 동아리의 베이시스트이자 지도교수까지 맡을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합니다.

이국종 교수의 연주 실력, 직접 한번 보실까요?

이 교수의 이 같은 록 사랑 때문에 그의 수술실에는 특이하게 클래식 대신 록 음악이 흐른다고 하는데요, 수술 때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랍니다.

그는 특히 베이스기타에 푹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이론이 완벽해도 외과 수술은 결국 손끝에서 결판나기 마련인데, 기타 연주도 외과 수술과 비슷해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국종 교수, 이렇게 좋아하는 음악을 최근에는 과중한 업무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36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삶이 반복되기 때문인데요, 왼쪽 눈이 거의 실명에 이르렀고, 오른쪽 눈도 안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중증외상외과의 처우 개선 국민 청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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