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스트레스 날린 고3 "이제 해방이다"

수능 스트레스 날린 고3 "이제 해방이다"

2017.11.24.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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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우려 속에서도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수능이 끝난 밤,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은 친구들과 평소 하고 싶던 일을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 준비로 그동안 보고 싶던 영화를 놓친 것이 아쉬웠던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르자마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영화관 직원 : 수험표 보여주시면 할인 가능해요.]

특별 대우에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서정민 /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 열심히 준비한 만큼 수능도 잘 본 것 같아서 친구랑 같이 영화 보고 다 훌훌 털어버리려고 영화관 왔습니다. 재미있게 이제 놀 일만 남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10대 사이에 인기인 '코인노래방'에선 친구들과 함께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잔뜩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냅니다.

대학에 들어가기까진 여전히 관문이 남아 있지만, 잠시나마 근심 걱정을 잊어봅니다.

[정성엽 / 서울 경성고등학교 3학년 : 수능 끝나고 아직 면접이라든지 논술이라든지 할 게 많은데 친구들과 피시방 가면 풀어지니까 잠깐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싹 풀고 다시 공부 집중해서 하려고 하는 거죠.]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도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는 앳된 모습의 수험생들이 눈에 띕니다.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는 안도감에 홀가분한 웃음도 지어 보입니다.

[추세희 / 서울방송고등학교 3학년 : 수능이 끝나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그래서 그냥 근처 홍대에 와서 신나게 친구와 밥 먹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로 수능 일주일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그만큼 수험생들의 해방감도 더 컸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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