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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수능 연기 비상 상황에 서울교육청은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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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22 12:47
앵커

지난주 포항 지진으로 대입 수능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교육청 직원이 평일 낮에 충남 대천으로 1박 2일 단합대회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 회식 자리에서는 직원 한 명이 쓰러져 턱뼈에 금이 가는 사고까지 났지만, 술자리는 계속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의 단합대회가 언제 있었던 거죠?

기자

지난주 금요일이죠.

연기되기 전 기존 수능일 다음 날인 지난 17일, 서울시 교육청 직원들 혁신교육과 30여 명이 충남 대천으로 단합대회를 간 건데요.

저녁 회식자리에서 직원 한 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대천 해수욕장의 횟집 앞으로 119구급차가 도착하더니, 한 남성이 턱을 감싼 채 부축을 받고 병원에 실려 갑니다.

당시에는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미뤄지고 교육 당국 전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죠.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30여 명은 애초 잡아놨던 1박 2일 단합대회를 그대로 강행한 겁니다.

앵커

어떤 목적으로 단합대회를 간 거죠?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부서마다 정기적으로 봄 가을에 매년 2번씩 단합대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논란이 된 교육혁신과에서도 가을철 정기 단합대회로 대천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임해 교육원으로 단합대회를 간 겁니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였죠, 직원 30여 명은 수능이 연기된 다음 날인 지난주 금요일 낮 1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4시쯤 대천에 도착해 수련원 강당에서 2시간 넘게 체육대회를 벌였습니다.

이후 6시 반쯤 대천 해수욕장 인근 횟집으로 이동해 저녁 회식자리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직원 한 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난 겁니다.

저녁 8시 반쯤 119구급차가 와서 직원을 이송했는데, 사고 이후에도 밤 10시까지 회식을 진행하고 교육원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에서야 해산했다고 합니다.

지진으로 교육부에서 수능을 연기하고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마당에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친 직원 상태도 궁금한데, 괜찮은 건가요?

기자

직원은 쓰러지면서 식탁에 아래턱이 부딪혀 턱밑에 피가 흐르는 등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식당 직원의 말에 의하면 출혈량도 상당했다고 하는데요.

구급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충남 보령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턱에 금이 가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해당 직원은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져 어제 수술을 받았는데요.

현재 수술을 마치고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서울시교육청은 뭐라고 해명했나요?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부서였던 교육혁신과는 수능과 큰 관련이 없어 단합대회를 추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애초에 수능이 끝나면 단합대회를 가려고 기존 수능날인 다음 날로 날짜를 잡아놨지만, 연말 예산 심사 일정이 있어 미루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실려 간 직원은 원래 술을 못하는 체질이라서 당시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건강상 이유로 쓰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당일 외부 출장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단합대회에 합류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무리한 일정 강행으로 결국, 사고까지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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