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브리핑에서 작심 발언 쏟아낸 이유

이국종 교수, 브리핑에서 작심 발언 쏟아낸 이유

2017.11.22.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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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N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주환 YTN 정치 안보 전문기자,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 앵커 : 저 사선을 넘어서 온 북한 병사의 상태는 어떨까. 이국종 중증외상치료전문의죠. 교수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상태에 대해서 뭔가 설명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상황에 대해서는 괜찮을 거다 이 정도 얘기를 한마디 했고요. 이국종 교수가 그동안 많이 쌓인 게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제가 볼 때는 저도 김종대 의원을 잘 압니다. 잘 알고 그렇게 알고 지낸 게 10년도 넘게 됐는데요. 그분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가서 듣기도 하고 정의당에 계신다는 것도 다 아실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기 위한 노력, 그런 데 대한 감사와 고마움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표현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요.

사실은 제가 조금만 더 얘기할게요. 사실 이번에 이국종 교수가 북한군 병사의 몸 안에서 우리 김주환 선생이 얘기한 것처럼 그 안에서 옥수수가 나오고 그 안에서 이렇게 회충이 나온다는 걸 우리 국민들 전체가 이번에 다 알았잖아요.

만일 그걸 모르게 된다면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문제가 나왔을 때 어느 국민이 거기에 대해서 동의해 주겠습니까? 북한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 회충약 보내줘야 한다고 얘기할 때 어느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많이 동의해 주겠어요.

제가 볼 때는 이국종 교수는 단지 넘어온 한 병사, 병사 한 명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북한 전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 전체에 알렸고 전 세계에 알린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북한이 적어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을 저는 마련해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김종대 의원께서 너무 소위 말해서 귀순병의 세세한 것까지 얘기함으로써 인격을 얘기했다는 게 그건 조금 많이 나간 것 같습니다.

◆ 앵커 : 아마 그 발언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신 것 같은데.

◇ 기자 : 또 하나, 이국종 교수가 그 병사한테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병상이 100석밖에 안 되는데 150명이 포화상태이다. 사실 중증센터가 아주대병원이 제일 잘되어 있는 것은 다 알 겁니다.

그러니까 경기소방청에서 본인이 그냥 오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닥터헬기를 타고 출동을 해서 구조하는데 일부 그런 볼멘소리도 한다고 합니다.

다른 환자들이. 왜내 가족이 급한데 왜 그 병사한테만 매달리냐. 그래서 본인은 가정도 거의 포기하고 집에도 거의 못 들어가고 저 상황에서 사는데 병원장은 또 병원장 입장에서 언급을 했으니까 굉장히 만감이 교차하는 부분을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여러 가지 언급을 했다고 봅니다.

◆ 앵커 : 중증외상센터가 또 하나의 전쟁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위중한 사람들만 가서 치료를 받는 곳인데.

◇ 인터뷰 : 그래서 국방부에서 지금 국방부 자체 내의 병원 그다음에 연구원 이런 걸 만들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게 우리 병사들한테 훨씬 더 어떻게 보면 장병 복지 차원에서 또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라고 봅니다.

그중에 제일 필요한 것이 바로 이국종 교수가 하고 있는 것이 외상중증환자들. 우리 군에서는 폭약이나 탄약 이런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전부 다 그런 것들이잖아요.

그런 데 대한 연구원 또 이국종 교수 같은 사람들을 길러내는 데 그런 데 우리 국방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요.

덧붙여서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아주대에 있는 주변에 있는 주민들께서 불편해하신다고 그래요. 그 이유가 바로 이국종 교수가 조금 전에 김주환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정말 그런 중증외상 환자가 생기면닥터헬기에 타고 같이 가서 헬기에서 내리니까 헬기 소리가 부담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 주변에 계신 주민분들한테 부탁하는데요. 생명은 누구나 다 똑같으니까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이국종 교수를 격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인터뷰 :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휴전 상태에서 언제든지 저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주대가 어디 있습니까? 수원이잖아요. 그러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휴전선에서 너무나 멀리 있잖아요. 의정부나 파주나 이런 데 좋은 병원이 없으니가 거기까지 간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 국방부에서 단지 병사들 후생이나 복지 차원에서도 반드시 그쪽에서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 아주대까지 왔다니까 저로서도 상당히 의아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기자 : 사실 과저 16대 국회 때 국방부가 말씀하셨던 가칭 국방의료원 신설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그런 부분은 그때부터 했는데 그때 여러 가지 국내 이익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해서 거의 그 법안이 폐기됐고 다시 수정안이 나오고 이런 과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이건 포괄적으로 봐야지 단순하게 국방부가 그동안 뭐 했냐 이렇게 국방부만 질타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 자리에서 설명드리는 겁니다.

◇ 인터뷰 : 국방부 입장에서 그걸 만들려고 해도 여러 가지 제약 사항이 있고 그러니까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 팀하고 협약을 맺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그쪽으로 가서 생명을 살린 거죠.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협약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이국종 교수, 오늘 내가 이렇게 어렵게 지은 외상센터 지을 때보다도 병원장 호출이 훨씬 더 많았다. 한 환자 치료하면서. 이 얘기를 했는데 환자를 치료하는 데만 전념할 수 없는 이런 분위기가 감지가 되기는 했거든요.

◇ 기자 :
사실 더스트오프라고 미군 헬기라고 하는데 그들은 하는데 왜 우리는 못 하느냐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은 경비 문제가 굉장히 많이 뒤따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정 병원을 언급할 수 없지만 수도권의 빅5 병원 중에 엄밀하게 2차 진료기관으로만 선정이 돼 있지 빅5 기관의 환자를 받기 시작한다, 그러면 사람의 욕망상 일선 의료원은 안 갈 겁니다.

이런 이중성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단순하게 왜 그걸 안 했느냐라고 질타하기는 굉장히 곤란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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