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포항 시험장 4곳 변경..."학생 안전 중심"

[뉴스통] 포항 시험장 4곳 변경..."학생 안전 중심"

2017.11.20.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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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앵커]
지난 15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수능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갑작스런 소식에 수험생은 물론 교육계 전체가 큰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채점 오류나 시험지 유출 같은 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서 시험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 시각 김상곤 경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포항 지역에 그동안 두 차례 다녀오셔서 현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일단 오늘 나온 조치를 보면 포항 지역 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이 모두 12곳이지 않습니까?

14곳인데 포항 시내에 있는 곳만 12곳인가요? 그중에 이번에 지진 피해가 컸던 4곳을 대체시험장을 준비한 겁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포항고, 포항장성고, 그리고 대동고, 포항여고 이 네 군데가 물론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게 판명 났습니다마는 그러나 피해가 상당히 있고 그리고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를 고려하면서 그 4군데를 포항의 남쪽으로 이동하는 게 필요하겠다라고 판단해서 발표한 겁니다.

[앵커]
학생 수로는 대략 전체적으로 포항지역의 수험생이 6000명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네, 6098명입니다, 전체가. 그중에 4군데 옮기는 데는 2500명 정도 됩니다.

[앵커]
2000명 정도의 학생들은 남쪽에 있는 학교로 이동해서 시험을 보게 됐는데요. 나머지 8곳의 상태는 어떻던가요?

[인터뷰]
나머지 8곳 중에서 한 1~2군데 정도는 조금 흔적들이 있는데 그러한 곳은 이미 보수를 하고 그리고 구조적인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거기에는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라고 그렇게 우리 교육부와 행안부의 합동 정밀점검단이 그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앵커]
포항 지역에서 있었던 지진 15일에 있었고 그 이후에 원래는 17일에 수능시험이 예정되어 있었죠? 16일에 예정되어 있었다가 23일로 일주일 연기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 16일에도 여진이 발생하고 해서 연기한 것은 정말 다행이고 잘했다 이런 판단들을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도 혹시 여진이 발생하면 걱정 아니겠습니까?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조치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저희가 3단계로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2일 예비소집 전까지 상당히 강도 높은 지진이 오고 그리고 그로 인한 여진이 상당할 것이다라는 그런 종합적인 판단이 들면 바로 그 시점에서 저희가 포항 이외의 지역, 경산이나 영천, 이쪽 지역에 12개의 예비수험교들을 마련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비시험실로 수험생 각자가 그 다음 날 아침에 이동하도록 조치를 하고요.

그리고 그 예비소집 이후부터 시험 당일 입실 때까지, 8시 10분인데 입실 때까지 그러한 강도 높은 지진이 오고 종합적인 판단에서 도저히 여기에서 할 수 없겠다 싶으면 지금 이미 그 12개 학교에 학생들을 수송할 수 있는 버스를 단체로 지금 예약을 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버스를 타고 체계적으로 이동하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그 이동에 걸리는 시간만큼 늦춰서 시험을 실시하도록 그 현장에서 판단하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상황은 물론 없어야 되는 상황이고 현재로서는 예상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예비소집 전에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보지 못할 경우에 12개 학교 전체 고사장을 옮기는 그런 시나리오가 되겠는데요. 시험 당일 가나다 단계별로 또 상황에 따라 조치는 어떻게 준비되어 있습니까?

[인터뷰]
만약에 입실 후에 시험을 보다가 나타나는 여진 그것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3단계로 행동요령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니까 가 단계는 아주 경미해서 잠시 지나가는 정도라면 그것 시험은 계속 할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나 단계는 조금 그 정도가 심해져서 학생들이 책상 아래로 피하거나 그러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단계가 나 단계이고.

아주 강도 높은 여진이 와서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바로 책상 아래 잠깐 회피했다가 다음에 운동장으로 나온다든지 이렇게 되면 시험이 끝나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다 단계 같은 경우에는 시험을 포기하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전제는 포항 지역에서 12곳에서 시험을 보는 상황에서 가, 나, 다 단계 이렇게 세 가지 상황별로 매뉴얼을 준비하셨는데 만약에 시험 중에 다 단계가 발생할 경우 그렇게 해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될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인터뷰]
그에 관한 긴급 대비책은 저희 내부에서 마련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그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상황이 생기면 긴급하게 저희들이 대비책을 제시하고 그러한 방향에서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대한 대응책은 준비해 놨지만 지금 시험 보기 전 단계에서 그것을 미리 말씀하시기에는 어렵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시험 도중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일정한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런 판단은 어떻게 이뤄지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바로 현장에서 시험장의 책임자, 즉 교장선생님이 대체로 책임자이신데 시험장의 책임자와 그리고 시도에서 시험장에 파견된 감독관이 있거든요. 그 감독관 그리고 경북교육청에서 시험 대책본부를 포항에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하고 상호 소통 속에서 하는데 가장 현장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가령 12개 시험장 중에서 또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시험장의 책임자가 어떻게 판단하느냐 그게 가장 중점적이 되겠고요. 거기다가 저 자신이 대책본부장으로서 현장에 시험일에는 내려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또 상의하려고 합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특정 학교만 시험을 못 보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단 시험이 시작되어서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강진이 나올 경우에는 지금 말씀대로 학교에 따라서는 시험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에 대한 대비책은 내부에서 마련을 해가고 있고요. 그 시점이 되면 적절하게 저희가 제시할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어떤 경우에도 수능 재연기는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셨더라고요. 이건 확실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수능이라는 게 대학 입시 하나의 과정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대학 입시가 진행되는데 더 이상 연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고 그리고 이미 1차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지진이 일어날 경우에 행동요령을 충분히 숙지시키면서 그에 따라서 시험에 응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연기라는 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수능 연기에 대한 적절성을 일부지만 제기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는데요. 교육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인터뷰]
이번 수능을 연기하게 된 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라는 교육 철학 하에서 정말로 여러 가지 고려 속에서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이나 국민들께서 상당한 정도 동의하시고 또 성원해 주신 그러한 것에 대해서 우선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교육계에서도 피치 못할 결정이었다라고 대부분 공감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서 이번 연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분들도 없지 않아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불평까지도 없애려고 저희가 관계부처하고 협력하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능 연기되면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 시험지 보관하는 문제 아니었습니까? 전국의 84곳에서 시험지를 보관하고 있는데 잘 관리되고 있죠?

[인터뷰]
네, 그것은 행안부를 통해서 경찰청과 협력을 하고 그리고 시도 교육청에서 또 관리인을 파견해서 시간대별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며칠 더 남았으니까 조금 더 만전을 기해야 될 것 같고요. 대입 전형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대학들이 연쇄적으로 학사일정이 조금씩 조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수시, 정시 일정도 조정되고 했는데요. 대학들과 협조는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바로 저희가 연기 결정을 하고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연락을 해서 그쪽 임원진들께서 오셔서 같이 협력하기로 하고 바로 그 다음 날 16일 그 두 협의회 대표께서 공동으로 대학입시의 일정을 일주일 동안 순연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을 해서 대학들에 협력을 요청해서 대학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천재지변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수능 연기로 인해서 일부 학원가에서는 부모들하고 수험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서 발 빠르게 고액 특강을 개설하고 그런 것들이 보도가 되고 했었는데요.

교육계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학원들이 그런 방식으로 사업을 한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게 언론에 나서 우리 교육부와 해당 시도 교육청 간에 함께 조사를 했습니다.

저희가 우선 8개, 문제 된다고 소문이 나 있는 8개를 조사했는데요. 그중 2개는 수험료를 받고 3개는 무료로 해 주고 있었고요. 나머지 3개는 그런 특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가 우려하시는 것이 극히 일부 학원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그 일부 학원도 한 군데를 저희가 적발을 해서 고액 또는 기만적인 그런 수강료 문제 때문에 조치를 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전 교육 가족에게 학부모님이나 수험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천재지변으로 인해서 대학 수능시험이 연기가 된 상태고요.

여진이 있고 해서 잘한 결정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이제는 또 재연기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인터뷰]
우선 지진의 큰 충격 때문에 실의에 빠지신 포항 시민들과 그리고 포항의 수험생, 학부모님들께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러한 긴급조치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며칠 남은 기간 동안에 우리 전국의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요. 그걸 위해서 우리 학부모님들과 국민들도 지속적으로 우리 수험생들을 성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시험 당일까지 거의 잠 못 이루시고 준비에 또 만전을 기하셔야 될 것 같은데 여진 없이 잘 이번 수능시험이 마무리되기를 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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