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의혹' 전병헌 오늘 피의자 소환...검찰 "혐의 입증 자신"

'뇌물 의혹' 전병헌 오늘 피의자 소환...검찰 "혐의 입증 자신"

2017.11.20.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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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지내며 협회를 사실상 사금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전 前 수석을 피의자 신분이라고 명시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정무수석직을 사퇴하면서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전병헌 전 수석

[전병헌 / 前 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6일) : (저는)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수석직에서 내려온 지 하루 만에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소환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전 전 수석의 사퇴를 기다렸다는 얘깁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여 만에 여당 고위 인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피의자 신분이라고 명시해 강도 높은 조사와 함께 혐의 입증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롯데 홈쇼핑 측에 재승인 대가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 원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전 전 수석은 롯데 홈쇼핑의 사업권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방위 소속이었습니다.

롯데 홈쇼핑은 임직원 비리와 납품업체 불공정으로 탈락이 유력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간신히 사업 재승인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만약 후원금을 전 전 수석이 개입해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 제3자 뇌물죄가 성립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 홈쇼핑 대표가 전 전 수석과의 독대로 3억 원의 후원금을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탭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를 사실상 사유화했다는 여러 의혹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영장 청구 방침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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