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줄줄이 구속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줄줄이 구속

2017.11.15.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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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삼 / 변호사, 이동우 / YTN 선임기자

[앵커]
남재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이어서 이병기 전 원장까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상납금의 최종 귀속자로 의심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치소로 찾아가 조사하는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자세한 얘기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이동우 YTN 선임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박근혜 정부의 3명의 국정원장이 지금 모두 구속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요. 일단 이 세 사람이 받는 혐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정리를 해 볼까요.

[인터뷰]
중요한 것은 국정원장으로 근무를 하면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로 배당된 것을 상납했다는 거죠. 그래서 그 금액 자체가 남재준 국정원장 시절에는 한 달에 5000만 원, 그 이후에 1억,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었을 때 1억. 그러면서 금액이 굉장히 올라갔고요.

또 그 금액 자체가 사실 이렇게 1억이나 5000만 원씩 정기적으로 상납한 분도 있지만 또 정무수석이랄지 수석들에 상납한 부분 그다음에 문고리 3인방과 관련된 그런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은 검찰에서는 뇌물공여로 보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것 자체는 사실 특수활동비로 쓰라고 준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마음대로 썼기 때문에 국가에 손실을 입힌 걸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특가법상 국고손실 그리고 그 일부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3명의 국정원장,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부할 수 없는 관행이었고 이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 이런 얘기를 했고 이 3명의 국정원장 말고도 문고리 3인방도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느냐는 전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권한이다. 그러면서 일부는 어디에 썼는지까지 진술이 나온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통령 수사를 피해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장 구체적인 진술은 문고리 3인방들이 그렇게 진술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명절 떡값으로 3000만 원씩 받았다. 그리고 문고리 3인방에게 지급된 떡값만 해도 전부 3억 6000만 원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40여 억 가운데 일단 3억 6000 정도는 문고리 3인방에게 떡값으로 지급된 것은 밝혀진 것이고.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썼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결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검찰로 소환해서 조사하든지 아니면 서울구치소로 출장을 가서 조사를 하든지 둘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해야 할 텐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서 진술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이렇게 보여지고 검찰이 찾아가서 조사한다고 해도 아마 이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래도 시간을 두고서 용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추정컨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필요한 옷값이라든지그런 부분에 썼을 가능성도 있고요.

아니면 격려금 같은 데 이런 것으로 경호실이라든지 격려금으로 지급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친박계 의원들에게 선거 관련해서 활동비라든지 이런 것으로 지급됐을 가능성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상당히 이와 관련해서 긴장을 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앵커]
용처를 밝혀내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문고리 3인방 얘기가 나왔으니까 국정원에서 떡값 명목으로 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이렇게 전해지는데 이게 그렇다면 비단 국정원에서만 받았을까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조사한 다음에 긴급체포해버렸잖아요. 그런데 그건 굉장히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남재준이나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비해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상납을 한 사람이면서 청와대에 영전해서 비서실장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비서실장. 그러면 그 돈의 사용처가 어디로 갔는지 잘 알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래서 문고리 3인방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받은 것 제외하고는 그 사용처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얘기했지만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마 조사를 받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마 조사 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으로는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없거든요. 일단 긴급체포해놓은 다음에 사용처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데 아마 그중 일부는 얘기했을 것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거 아닐까 싶어요.

일단 돈 자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는 것은 거의 분명한 것 같고요. 그 이외의 어떠한 돈들이 들어갔고 그 돈이 배분이 어떻게 됐느냐. 물론 당연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많은 부분 쓸 가능성도 있지만 그 안에 친박 의원이랄지 그 당시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한 것 외에도 갔을 가능성이 큰데 거기에 대한 키는 제가 볼 때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쥐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영장이 발부되고 나면 그 부분에 대한 확인에 들어갈 것이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어떻게 얘기하냐에 따라서 상당히 정치권 특히 지난 정권의 여당 의원들에게 칼날이 갈 가능성이 커요.

[앵커]
영장 발부 가능성은 발부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영장 발부는 무조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3명의 국정원장은 전해드린 대로 지금 구속 위기이고요. 그 이전에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원장도 이미 구속 수감된 그런 상황인데요. 국정원장 잔혹사 최근에만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 역대 국정원장들의 잔혹사 장민정 앵커가 정리를 해 봤습니다.

[앵커]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의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국정원의 원훈입니다.

조용한 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줄 알았던 국정원이 정권을 위해 일해왔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실망을 주고 있는데요.

정권과의 뿌리 깊은 유착 탓일까, 역대 정보기관 수장들의 말로는 늘 좋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정부에서 생긴 중앙정보부가 국정원의 시초입니다.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종필, 김형욱, 이후락, 김재규 등은 막강한 힘을 휘두르며 반정부 세력을 제거하는 업무에 주력했는데요.

[대한뉴스 (1964년 8월 20일) : 지난 8월 14일 중앙정보부는 북한 괴뢰의 지령을 받고 대규모의 지하조직으로 국가를…]

인민혁명당 사건, 동백림 사건 같은 정치 공작 사건들을 기획했던 김형욱 전 부장은 권력에서 밀려난 뒤 박정희 정권과 불화를 빚다가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됐는데 아직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영애 박근혜와 가깝게 지내던 최순실 씨의 부친 최태민 씨를 뒷조사해 보고했던 김재규 전 부장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이듬해 사형에 처해 졌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뒤 중앙정보부는 국가안전기획부, 안기부로 간판을 바꿔 달았는데요.

하지만 이름만 바뀌었을 뿐, 중앙정보부가 하던 반(反)민주적 업무를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안기부장 자리는 유학성, 장세동, 안무혁, 박세직 등 12·12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신군부 세력이 차지했는데요.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던 때라 악명은 더욱 높았습니다.

재임 시절 각종 정치공작을 자행한 장세동 전 부장은 이후 12·12 반란 혐의로 옥살이하는 신세가 됐고, 김영삼 정부 시절 '북풍 사건'을 기획한 권영해 전 부장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999년 국가정보원으로 이름 바꾼 뒤에도 흑역사는 계속됐는데요.

임동원, 신건 전 원장은 불법 도청 혐의로, 원세훈 전 원장은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사법 처리 되는 흑역사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앙정보부, 안기부, 국정원 이렇게 이름을 바꿔도 계속 이런 역사들은 되풀이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권력자의 최측근이어서 그랬을까요? 이런 잔혹사들이 계속 반복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요.

[기자]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는 그런 행태가 단절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지금까지 범죄가 계속 이어져 온 것이죠. 대부분의 경우 국정원장을 대통령의 가장 측근 중 측근을 임명하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나오지만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수천억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정치자금으로 전용되기도 하고 또 국정원이 도청이라든지 감청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정권 안보에 필요한 그런 정보를 수집해서 그것을 활용해서 그런 작업을 지금까지 해 왔기 때문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측근을 임명했던 것이고 또 측근을 임명해서는 그렇게 여러 가지로 정치공작이라든지 정권 안보라든지 이런 데 활용을 했었던 것이고 또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여러 가지로 전용을 했던 것이죠. 그건 김영삼 정부에서도 그랬던 것이고 이번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특수활동비를 이렇게 마치 주머니 쌈짓돈 쓰듯이 그렇게 쓴 것이 드러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까지 이런 국정원의 행태를 완전히 개선하려면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아예 국내 정치에 개입해서 못하도록 확실한 장치를 만들고 국정원장의 임기를보장해 줘서 확실하게 정치적 중립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고.

[앵커]
이런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 진행이 되는 상황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여야를 막론하고 그런 목소리들이 점점 나오고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정원이 어쨌든 우리가 남북 분단 상황에서 국정원의 역할이라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국정원이 국가의 발전에 상당히 기여를 하면서도 또 이런 정치 개입이라든지 이런 걸로 인해서 국정원의 의미가 퇴색되는 그런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정원을 아예 해외안보정보원으로 이런 식으로 이름을 바꿔서 국내 정치에 관여 못하고 해외정보 쪽에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그런 형식으로 개혁해 나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정원이 국민이나 국회의 감시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국회의 통제를 상당히 많이 받는 방향으로 그런 식으로 개혁을 해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여야가 타협을 해서 개혁안을 만들어낼지 상당히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정원장이 권력자의 최측근이 가다보니까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하기는 굉장히 힘들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 정치하고 분리를 해야 된다 이것이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야 된다, 이런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가 결국 어디에 쓰였을까 검찰이 이 돈의 흐름을 지금 추적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는 갔다. 그리고 사용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다 이런 진술까지는 나오는데 아까 이동우 기자도 언급해 주셨지만 이 돈이 만약에 국회의원들한테도, 정치권에도 전달이 됐다 이러면 또 다른 파장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굉장히 파장이 클 겁니다. 특수활동비를 대통령에게 활동비를 상납을 했는데 제가 볼 때는 국회의원들한테는 안 갔을 리가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청와대를 통해서 친박 의원들한테 갈 가능성도 있고요. 그렇지 않고 국정원 자체에서 명절이랄지 아니면 어떤 행사랄지 아니면 선거 때 같은 때 특수활동비 자체를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배분했을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야당에서 자꾸 관행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관행적이라는 의미가 두세 가지 의미를 함포하고 있다고 봐요, 포함하고 있다고 보는데. 첫 번째는 청와대나 아니면 청와대 관계자, 수석들한테는 다 적어도 한 달에 500만 원씩 줬다는 게 다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도 있고요. 또 관행적으로 국회에 있어서도 로비를 하면서 돈이 뿌려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까지 모든 정권이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국정원이 어떻게 돈을 쓰는가 특수활동비를 감사를 해 보자, 조사를 해보자 하면 각 정권의 여당들은 정말 아주 죽기 살기로 반대를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왜 반대를 했을까. 그것은 결국 본인들과도 특수활동비의 쓰임새와 연관이 있다 이렇게 보고 당시 어떤 정권이든 여당의 국회의원들과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와 상관관계가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이병기 전 국정원장 얘기를 했었는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장을 했으면서 나중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쓰임새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을 거라고 보고 포토라인에 서서 본인이 하는 얘기를 제가 쭉 해석을 해 보면 검찰에서는 사실대로 얘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전 국정원장 남재준이나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비해서. 그렇다고 한다면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구속된다면 검찰이 수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정치권에 굉장히 파장이 올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검찰이 정치권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니까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검찰 개혁 얘기가 계속 나오니까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정치권의 의지를 꺾으려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검찰이 지금까지 상당히 정치적 중립이라든지 독립이라든지 이런 부분 관련해서 상당히 국민적 의심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정권에서는 검경수사권도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지금 신설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검찰이 국회의원들의 특수활동비 수수 사례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 지금까지 지금 김 변호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국회 정보위 같은 경우는 관행적으로 받아왔다는 그런 얘기가 국회 내에 파다하게 퍼져 있거든요.

그래서 국회 정보위 같은 경우 상당히 인기 상임위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는 검찰에서 그런 나름대로의 노림수를 가지고 그런 수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어쨌든 수사 상황을 보고 판단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도 지금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정치권, 특히 친박 의원들의 선거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는 그런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대표, 이 점을 우려하는 걸까요? 국정원 특활비로 인해서 당이 어려움에 닥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그제) :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는 과거 정부에서도 모두 관행적으로 하던 것을 이제는 범죄로 몰았습니다. 국정원 서버를 열어서 자기들 필요한 것만 전부 공개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돈 주고받게 된 경위만 조사하지만, 그 조사가 끝나면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를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당에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하면 모래시계 검사 아니겠습니까. 검찰의 수사 루트를 누구보다 잘 알 텐데 지금 수사가 이렇게 진행되다 보면 우리 당에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홍준표 대표는 뭔가를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의 지금 발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관행적으로 하던 것 이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관행적으로 했던 것을 홍준표 대표는 알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지난 이명박 정부 때, 박근혜 정부 때 9년 동안, 굉장히 오랫동안 보수정권이 정권을잡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본인이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알고 있었고 여러 가지 여권의 핵심 관계자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돈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다고 한다면 그게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왔는데 이것이 밝혀지면 결국 우리 당에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그 워딩을 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어느 정도 국정원 상납에 있어서 당이 관계되어 있다는 것. 특히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얘기를 미리 함으로써 검찰에서 어떤 것이 나왔을 때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들은 상당히 관행적이었다, 그런 부분을 주장하기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앵커]
만약에 나오더라도 이건 관행이었다 이런 논리를 펴기 위한 포석이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얘기를 전혀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정치인 누구누구가 얼마의 상납을 받았다 그런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그것은 국민에게도 충격적이고 정치적 파장도 굉장히 클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본인이 향후 검찰의 수사를 가늠해 보고 있다.

그리고 3명의 국정원장뿐만 아니라 국정원 관계자들 또 여권에 있는 몇몇이 조사를 받고 나왔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진도가 상당히 나가 있다 그것을 홍준표 대표가 알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가 아까 모래시계 말씀하셨는데 모래시계 검사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하면서 검찰 내 유력 인사들 상당 부분 사법처리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미운털이 박혀서 나중에 수사권을 뺏기고 안기부로 사실상 좌천성으로 이동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안기부의 행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알고 있고 그리고 원내대표도 역임했거든요. 집권당의 원내대표도 했기 때문에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어떻게 사용되는지, 누구에게 지급되는지 그런 부분은 아마 상당 부분 내밀하게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미리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보면 선제적으로 경고를 한다랄까, 아니면 미리 김을 빼는 그런 언급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관행적이었다 이런 논리를 편다고 하더라도 지금 의원들 가운데서는 좌불안석인 의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겠죠. 아무래도 특수활동비라는 것이 사실 눈먼 돈, 쌈짓돈이라고는 하지만 국정원 관계자가 지급을 하면서 뭔가 메모라든지 출납부라든지 이런 게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그것이 상당 부분 증거로 결국은 채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현역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전직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이와 관련해서 상당히 불안해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봐야죠.

[앵커]
홍준표 대표의 고심, 박근혜 정부의 특수활동비 이뿐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굉장히 고민일 것 같은데요.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에서 귀국을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바레인으로 출국을 하면서 공항에서 짧은 회견을 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귀국 모습은 어땠을까요.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조금 전 귀국) : (보수 대통합과 관련된 말을 측근들에게 하신 게 사실인가요?) 날씨가 추운데 수고가…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셨는데…) …...]

[앵커]
떠날 때는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작심 비판을 하고 떠났는데 오늘은 별 이야기는 없었고 딱 한마디 한 것이 추운데 수고가 많다 기자들에게 이 얘기 한마디 했습니다.

[인터뷰]
저 부분에 대해서 아마 지금 사실은 지난 9월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약간 적폐청산에 대해 비판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후에 갈수록 페이스북에, SNS을 하는 기간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어요. 아마 본인에 대한 어떤 수사 그것은 불가피하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생각을 하는 중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특히 어떻게 해서든지 앞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수세력하고 또 자유한국당밖에 없거든요, 본인을 옹호해 줄 수 있는. 그렇지만 친이 의원들도 지금 사실은 본인들이 그런 걸 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자유롭지 않다고 봐요.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원에서는 상납 문제도 사실은 친이계 의원도 상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옹호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결국 지난 정권의 그런 것, 지난 정권이 아니죠. 노무현 정권의 그런 것들을 내보이는데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노무현 정부와 연관 있다 하더라도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가 타깃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저런 카드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더군다나 정치적 딜이 있으려고 하면 검찰의 수사가 진행이 되기 전에 그런 게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검찰의 수사는 지금 지난 정권 3명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명박 정부 때. 이미 조사가 다 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기록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이미 활자화가 돼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은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검찰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어떠한 여론전이나 그런 것들은 사실은 통할 가능성이 별로 없고 그런 것에 의해서 현 정부가 만약에 꼬리를 내린다랄지 아니면 검찰 자체가 무력화된다고 하면 그건 또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저러한 여론전이나 이런 것들은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김광삼 변호사님 아까 얘기해 주셨듯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는 기간이 짧아지지 않았습니까? 불안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어제도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을 보면 세대 간에 마찰이 있고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있지만 각 분야의 국민들. 우리가 이루어놓은 이 결과를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우리는 가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타협을 해 왔고 지금까지도 발전해 가고 있는 과정이다. 이 얘기를 글에 남겼거든요.

[기자]
그러니까 본인에 대한 수사가 임박해오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야말로 목까지 차 있는 상황인데 저렇게 타협해서 지금도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다. 적정선에서 타협이 필요하다.

[앵커]
국론분열 하지 말아라 이런 메시지.

[기자]
그렇죠. 그런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것이죠. 그렇지만 그것이 과연 일반 국민의 정서로 봤을 때 그것이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을까 이런 부분은 상당히 의문이죠. 그러니까 단적인 예로 지금 홍준표 대표가 자유한국당 내 전직 3명의 대통령의 사진을 걸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걸겠다는 거죠.

거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보수로서 가치나 어떤 나름대로의 효용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별로 가치를 인정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무슨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든지 자유한국당 내의 의원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무슨 활동을 한다든지 그런 건 상당히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러나 어쨌든 다만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라든지 지나친 이런 부분이 있다면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라든지 애정이라든지 이런 게 상당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SNS 여론전을 하고 있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군과 정보기관을 마치 심부름센터 부리듯 하더니 정작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은 북한이 발표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의 돈을 뜯어내 보수단체를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마치 깡패 집단에서나 볼 수 있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듯 오히려 큰소리치며 적폐 청산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5년짜리도 안 되는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이제 모든 것을 완장 부대가 인민 재판하듯 상황을 몰고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월요일에 이야기한 대로 망나니 칼춤에 불과합니다.]

[앵커]
한국당에서는 인민재판, 망나니 칼춤이다 이런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국민의당에서는 국정원이 깡패 집단에서 할 일을 했다 이렇게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그런데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안철수 대표가 예전에 해외에 갔을 때 정치보복하려고 정권을 잡았느냐 이런 얘기를 해서 생뚱맞다 당시 그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안철수 대표가 독일에 가서 그 말을 한 것은 아마 국민의당 기류와 다른 얘기는 것 같아요.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나서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 당 중진들로부터 굉장히 비판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지금 국민의당은 전 정부와 같이 일을 해왔던 정부예요. 김대중 정부가 됐든 노무현 정부가 됐든. 그리고 사실 문재인 정부와도 흐름은 같거든요. 단지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당에 있었을 때 친문과의 알력 그런 것 때문에 나왔기 때문에 정치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사실 적폐청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그 부분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도 마찬가지고 잘하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었는데 약간 생뚱맞게 안철수 대표가 독일에 가서 다른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돌아와서 안철수 대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 바레인 가면서 한 얘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전체적인 기류는 그런데 그 당시 안철수 대표가 독일에서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의아심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본인이 아마 속으로 항상 감추고 있던 얘기를 외부로 꺼낸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정체성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의구심을 갖는 그러한 것을 많게 해 주는 그러한 워딩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앵커]
어쨌든 지금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오랜만에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 이렇게 집결이 됐는데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MB 정권의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군 댓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이 된 상황이고 관련한 의혹들이 조금씩 조금씩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기자]
그렇죠. 군 댓글과 관련해서 특히 그 당시 군무원들을 뽑고 그러는 과정에서 그 당시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군무원 관련해서 확실하게 우리 편인 사람들 뽑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고 그것을 그 당시 김관진 장관한테 전달한 사람이 김태효 그 당시 대외전략비서관이었다. 그래서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그 당시 김관진 장관은 아시다시피 구속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도 수사가 점점 확대되는 그런 상황인데 댓글과 관련해서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지시를 하고 그리고 사이버사령부 군무원들 채용하는 데 있어서도 어느 정도 개입을 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찰 수사가 지속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그리고 그것을 김관진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죠.

[기자]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이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래서 김태효 전 비서관이 검찰에 나왔을 때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그래서 지금 더 주목되는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라있고요.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를 받게 되는 상황으로 가는 겁니까?

[인터뷰]
시간의 문제라고 봐요.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전에 아까 말씀드린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었죠. 그 전에는 비서관이었는데 성균관대 교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캠프 때 일을 했고 2008년도부터 계속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보좌해왔는데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했어요.

더군다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동우 기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채널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군무원 증원 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그래서 댓글 공작을 하게 하고 댓글 공작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했고 군무원 관련해서도 우리 사람을 뽑으라 그런 얘기도 다 전달했다는 거거든요.

특히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재판까지 받았던 연제욱 사령관하고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고 더군다나 가장 문제가 됐던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청와대에 국정원에서 보고한 것을 자체를 전달한 그런 혐의도 받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키맨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 그다음에 또 검찰에서 아마 수사할 대상이 이동관 전 대변인.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장 측근이면서 이번에 바레인 출국할 때도 굉장히 강도 높은, 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하면서 굉장히 언론과 관련된 관여를 많이 했다고 검찰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둘을 아마 핵심적으로 조사하고 그다음에 일부 수사가 보강이 되면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텐데 굉장히 시기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그리고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날 새워서 조사한다랄지 여러 번 부를 수 없거든요.

그러면 수사를 어느 정도 완벽하게 기한 다음에 한 번에 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방문 조사를 하든지 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아마 그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어요.

[앵커]
이런 정치작업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수세에 몰리다 보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측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5년을 집권을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가 지금 6개월 집권한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정보보다 적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기자]
그렇죠. 일종의 우리도 뭔가 카드를 쥐고 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하게 된다면 우리도 가지고 있는 카드 이걸 까겠다 이런 입장인데.

[앵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수집한 정보보다 많다.

[기자]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전 정부인 노무현 정부 때의 비리라든지 그런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어떻게 보면 협박 비슷한 그런 걸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글쎄요. 어느 정도 비리 혐의나 이런 걸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것이 어느 정도나 검찰 수사나 아니면 이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에 영향을 미칠지는 상당히 불투명합니다.

아까 김 변호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그런 카드를 설사 쥐고 있다 하더라도 이 정부 입장에서 정면승부한다라든지 또 검찰 입장에서도 그런 이명박 정부 관련자들의 언급에 영향을 받아서 검찰 수사를 축소한다든지 이런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그런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국민여론이나 언론에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다만 이명박 정부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떻게든 구명운동을 조금이라도 펼쳐보려는 그런 의미의 발로에서 나온 어떻게 보면 상당히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게 아닌가 그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게 되면 친이계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국론 분열하지 말아라, 정치보복하지 말아라 이런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이러다 보니까 자유한국당 내에서 친이계가 결집하는 그런 분위기도 요즘에 연출이 되고 있습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어떨까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낸 조해진 전 의원 그리고 한때는 MB 측근이었지만 지금은 멀어진 정두언 전 의원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조해진 / 前 의원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대통령을 닭이라고 하고, 쥐라고 하고. 하여튼 제가 정말 우리 국민성이 이렇게까지 황폐해진 원인이 어디에 있나 걱정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그래도 손꼽는 나라의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이 나가서 야반도주하듯이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 안 들어올 것이라고 표현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일부라도 정말 우리 스스로 얼굴에 침 뱉는 행위라고 생각이 들어요.]

[정두언 / 前 의원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 친이계가 어디 있나요? 그리고 이명박 前 대통령이 그런다고 누가 말을 듣나요?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런 것도 다 오해에요. 지금 이명박 前 대통령이 이러라 한다고 이러고, 저러라 한다고 저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이 前 대통령을 만났다는 현직 의원들 실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 만나기는 만나겠죠. 그런데 이명박 前 대통령이 도움이 되나요, 지금? 도움도 안 되는 사람 말을 듣겠어요? 그런 게 다 쓸데없는 오해에요.]

[앵커]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 의원이었던 조해진 전 의원. 요즘에 MB 방어에 굉장히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 국민들이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는 모습이 굉장히 황폐해졌다 이런 얘기를 하네요.

[인터뷰]
그런 부분도 굉장히 기분 나빠할 수 있겠죠. 듣는 입장에서 보면 더군다나 굉장히 거슬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제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해서, 그러니까 같이 측근들 중에서 현직에 있지 않은 그런 전 의원이랄지 같이 근무했던, 일했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방송 인터뷰도 하고 있는데 약간 특징적 요소가 있어요. 친이로 분류되었던 국회의원들은 입을 벙끗하고 있지 않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실은 앞으로 미래의 권력이라고 한다면 아마 다들 나서서 합창할 수 있겠지만 이미 지나간 권력이고 죽은 권력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러한 것들을 옹호했을 때 더군다나 이미 관련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랄지 검찰 수사 또는 재판을 지금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많이 드러났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연 정치 보복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계속 옹호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이 과연 본인의 앞으로 정치적 입지에서 도움이 될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같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재결합을 하고 뭔가 대응한다고 해서 뾰족한 효과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본인들은 그걸 알고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보수의 결집이랄지 아니면 누구의 도움을 받으려는 게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논리를 잘 개발하고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헤쳐나가야만이 본인의 살길이 되지 어느 세력에 의존해서 갈 수 있는 상황은 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까지 화면에 나왔었던 조해진 의원. 지금 현 대통령도 참모들한테 다 지시하는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돼서 법적 책임을 진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도 온전할 리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요.

[기자]
그러니까 조해진 전 의원 입장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여러 가지로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그런 입장인 거죠. 지금 조해진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도 바로 참모들로부터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를 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문제가 돼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했을 때 현재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서 퇴임 이후에 온전할 수 있겠느냐 이런 식으로 그런 논리의 전개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조해진 전 의원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서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의 당적을 옮기려고 신청해 놓은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조해진 전 의원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 중에 일부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조금 전에 김 변호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과연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얼마나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인가 그 부분은 상당히 의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지금 세를 점점 더 불려야 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기자]
세를 불리기는 하겠지만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에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와 관련한 혐의가 막 드러나기 시작한다면 그럴 때까지도 옹호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죠. 다만 조금이라도 세를 모으기 위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라든지 조해진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비교적 합리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런 인물들을 영입하는 작업을 하겠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일정 부분 절연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정두언 의원 하면 예전에는 정말 친이계 의원으로 유명한 분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MB가 무슨 힘이 있느냐, 모이는 거 다 쓸데없는 소리다 이런 얘기 하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기자]
그 부분이 상당히 일리 있는 얘기죠. 정치는 대의명분도 중요하지만 상당히 냉혹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정두언 전 의원이 얘기하듯이 이미 죽은 권력, 지나간 권력을 위해서 그걸 위해서 현역 정치인들이 거기서 활동을 하는 것은 별로 있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지도 않다 그런 얘기이고. 실제로 그 부분은 상당히 일리 있는 얘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미래 권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확실한 미래 권력이다.

예를 들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든지 이런 사람이 상당히 나름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이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일을 한다, 구하려는 언급한다 그러면 힘이 실릴 수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미 검찰 수사를 받는 입장이고 국민적 지지가 있는 인물도 아니기 때문에 정두언 의원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이 상당 부분 정치권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그런 얘기로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상황이 앞으로 보수 통합 나아가서는 정계 개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번에는 이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회동이 있었는데요.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했습니다. 영상을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유승민 대표께서는 경제학자로, 그리고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했습니다.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일에 대해 깊은 논의,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 되길 바랍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어제) :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안보, 경제, 민생, 한국 정치의 개혁 이런 데 관해서 생각이 많이 일치하는구나, 앞으로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협력할 그런 부분이 굉장히 넓다, 이런 공감을 하면서 대표 연설을 경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대선 치를 때는 두 후보의 연대 목소리가 꽤 나왔었는데 두 후보 다 냉담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굉장히 곧 손을 잡을 것 같은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지난번 대선 때요. 당대당 통합을 했으면 상당히 시너지효과가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나서 제3당으로서 아마 자리를 굳건히 잡았을 겁니다. 그 당시에는 사실은 통합할 상황도 아니었고요. 또 단일화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되지 않았어요.

과거를 이야기해 봤자 필요 없지만 지금은 상황이 엄청 다르죠. 왜냐하면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이번에도 9명이나 탈당하면서 완전히 힘이 빠진 상태예요. 몇 명 남지 않은 국회의원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정당이 존재할 수 있는가 그런 약간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거고요.

[앵커]
지금 또 추가 탈당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가 탈당을 하면 바른정당이 몇 명이나 남을 것인가. 과연 정당으로서 명맥을 유지할 것인가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 때 통합을 하려고 할 때는 힘을 발휘할 수 있죠. 그런데 당 자체가 힘이 없어지고 있는데 뭔가를 통합하려고 하면 그것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하는 그러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통합을 해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의, 지금은 시너지 효과가 없죠. 더군다나 사실 많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바른정당 의원들이 갔기 때문에 그러면 그쪽으로 가지 못하니까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 그 자체에서 과연 설득력이 있겠느냐 이런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 지금 만약에 국민의당 자체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힘 있는 정당이라고 하면 또 바른정당에서 몇 명이라도 같이 합당을 하면 어떠한 시너지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국민의당 지지도가 워낙 낮을 뿐 아니라 지금 국민의당 자체가 사분오열되어 있지 않습니까? 특히 국민의당의 우리가 소위 말하는 창업자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대표의 힘이 지금 완전히 빠져 있는 상태예요.

그리고 호남의 중진 의원들, 특히, 그것은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에 일단 통합은 제가 볼 때는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고. 그런데 그렇다고 한다면 통합 전의 단계인 정책연대, 선거연대 이것도 사실은 통합이 물 건너가면 정치연대나 선거연대도 사실 효과를 발휘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향후에 있어서도 두 정당이 향후에 어떻게 존재를 하고 어떻게 국민에게 존재감을 나타낼 것인가, 그런 숙제를 지금 안고 있고 특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과연 호남 중진 의원들이 계속 당에 남아 있을 것인가 그 부분이 더 걱정이 되는 것이지 바른정당과 통합이 가능하냐 그 부분보다는 앞으로 당의 존재 이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선거연대, 정책연대 이런 얘기 나옵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이 어떤 의사 표명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의 생각은 바른정당보다는 오히려 민주당 쪽에 가 있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죠. 국민의당 내의 호남계 의원들 같은 경우는 차라리 더불어민주당과의 개혁연대를 통해서 뭔가 집권당과 손을 잡아서 힘 있는 정당의 역할을 하자 이런 생각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아시다시피 바른정당은 이미 9명이 탈당을 하면서 11명으로 원내교섭단체도 붕괴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김 변호사님 말씀하셨지만 지금 당내 의원들도 상당수가 자유한국당 내 복당하는 부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또 실제로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한 달만 말미를 벌어놓은 상태입니다. 중도보수 대통합과 관련해서 뭔가 한 달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당내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그 부분은 사실 모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유승민 대표가 한 달 내에 이런 국민의당과의 가시적 성과물을 내좋지 못할 경우에는 그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깃발을 가지고 성과물을 내기에는 지금 현재의 정치구도상 쉽지 않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든지 아니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한다든지 그런 어떤 행보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절박한 그런 상황이고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도 당내 장악력이 지금 별로 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호남 쪽 중진들과는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나 선거연대를 통해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는 그런 노림수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상당히 시너지를 내기도 쉽지 않고 그리고 성과물을 내기도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앵커]
호남 배제, 햇볕정책 배제, 유승민 의원 나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한발 물러선 상황인데도 현실적으로는 두 당이 통합하거나 연대하기까지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부분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지금 들어봤는데 박지원 의원이 유승민 대표를 향해서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바른정당 대표로서 바른길을 가시기를 바라고 YS식 3당 통합을 우리 국민의당에 안 해 주시기를 바란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더 이상 바른정당, 국민의당하고 관계된 얘기를 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바른정당과의 합당 얘기. 그리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가 안철수 대표랑 계속 만나는 것 자체도 사실 호남에서 그렇게 좋게 보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앞으로 정치적 입지 또 국민의당에 계속 남아 있을 때 국민의당의 정체성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호남의 유권자들이 의구심을 갖게 되면 결국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가 굉장히 불확실하게 될 수 있고 또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서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더 이상 바른정당과 관계되는 것에 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큰 거죠. 그래서 만약에 바른정당과 관계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강행을 하면 제가 볼 때는 많은 호남 의원들이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어떠한 합당으로 인한 이점보다는 그로 인한 분열로 인한 손해 그런 것들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호남 중진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바른정당의 이미지와 관계되는 것을 아주 경계하고 있는 거죠.

[앵커]
연일 이렇게 바른정당을 향해서 뼈 있는 말을 던지고 있는 박지원 의원을 향해서 바른정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최고위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사실 박지원 전 대표가 보면, 요즘 참 밉게 우리 당 다 없어질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왜냐하면 국민의당 내부가 시끄러운데 우리는 박지원 전 대표처럼 하지 않겠다 하는 게 깔려 있어서 우리가 내부를 분열시키고 교란시키는 이런 수를 쓰는 것은 지금 시기에 신사답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가 옛날처럼 과거 구태정치 하자면 국민의당도 엄청 할 수 있죠, 하려면. 그런데 그런 비신사적인 건 안 하겠다.]

[앵커]
우리 내부를 교란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하다, 비겁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죠. 박지원 의원이 그 전에 무슨 얘기를 했냐면 현재 바른정당 내 의원들 상당수가 결국은 올해 안에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되면 바른정당은 거의 정당으로서의 존재 의미가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바른정당 내 의원들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동의를 한다면 개별적으로 들어와라. 그런 부분은 얼마든지 수용을 하겠다. 그러니까 결국은 개별 입당은 받아주겠지만 당대당 통합은 그건 안 된다. 그런 입장인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을 놓고서 어쨌든 바른정당이 상당히 내홍을 겪고 있고 바른정당의 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바른정당을 이간시킨다. 그런 식으로 박지원 의원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박지원 의원은 정치권 내에서 정치9단이라 불릴 정도로 촉이 발달되어 있는 그런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치인이기 때문에 미래를 보는 눈이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이 얘기를 하는 그 자체가 하태경 의원 같은 바른정당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얄밉고 상당히 그런 부분에서 불쾌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을 이렇게 불쾌감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토로한 것이죠.

[앵커]
바른정당,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던 자유한국당과도 굉장히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인데요. 홍준표 대표가 유승민 신임 대표의 예방 인사를 안 받겠다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졸렬하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홍준표 대표 당장 배신자 집단은 정당으로 보지 않는다. 이렇게 맞받아쳤거든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말이죠. 지난번 대선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 대표가 된 때도 계속 얘기한 게 있어요. 바른정당은 곧 없어질 것이다. 배신자라는 얘기를 수없이 하다가 또 이번에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하면서 또 9명을 다 받아들여서 복당을 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필요할 때는 그렇게 얘기를 하고 또 그렇지 않을 때는 배신자로 몰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것은 홍준표 대표의 굉장히 전략적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남아 있는 바른정당 자체의 의원들로 하여금 굉장히 위기감을 조성하는 거죠. 그래서 바른정당의 존재감, 그걸 무시하면서 지난번에도 이제는 더 이상 문을 닫겠다, 받아들이지 않겠다 그런 취지로 얘기한 것은 바른정당 내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으로 가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의원들이 있거든요. 그게 아마 대부분일 수도 있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거기서 급박한 마음을 가지게 하면서 바른정당을 계속 소멸시키겠다 그런 전략적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유승민 대표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졸렬하다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물론 자기가 대표에 당선이 돼서 인사를 가면 받아주는 게 사실 정치의 예의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예의 차원에서 받아주는데 홍준표 대표 입장은 그거예요. 만약에 예의차로 받아주면 마치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등한 그런 어떤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견제하면서도 바른정당을 압박하려는 아주 고도의 전략적 의도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의 전략, 보수 적통은 한국당뿐이다. 선거는 한국당 위주로 치른다, 이런 복안이겠죠?

[기자]
그렇죠.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금 바른정당을 배신자 집단으로 낙인을 찍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이 갈 것이다 지금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바른정당의 세력이 약화되는 이 시점을 이용해서 바른정당을 왕따시키려고 하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상당히 무시하는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과연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쨌든 제1야당 대표로서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국민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승민 대표가 12월 중순까지 중도 보수 대통합에 성과를 내겠다고 했는데 한국당의 협조는 좀 어려워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7박 8일 동안의 동남아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을 합니다. 돌아오면 문 대통령 앞에 닥칠 현안이 만만치 않은데요. 그래서일까요? 어제 깜짝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이렇게 얘기를 해서 웃음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상으로 간략하게 성과들을 말씀드렸고, 국내 문제 말고… (일동 웃음) 이번 순방에 관해서라든지 외교 문제라면 제가 질문을 받겠습니다.]

[앵커]
국내 문제 말고. 어떻게 보면 외교보다 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돌아오면 현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인터뷰]
바로 눈앞에 있는 게 홍종학 후보자 아닙니까. 그다음에 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전병헌 정무수석 그 문제가 있겠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질문을 하면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예요. 특히 전병헌 정무수석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겠죠. 그래서 지금 아마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을 보면 이번에 순방 결과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그거 아니겠어요? 중국과의 관계. 그래서 한중 관계가 어떻게 보면 적어도 정치적, 외교적으로는 거의 원상회복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뒷받침된 게 경제적 부분이 원래대로 돌아와야 되겠죠. 그렇지만 시징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만나고 하면서 굉장히 훈훈했거든요. 그래서 특히 이번 순방은 한중 관계의 정상화라는 부분에서는 굉장히 실속 있는 그런 순방이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다시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적으로 적폐청산 문제랄지 여러 가지 인사 문제랄지 그것에 대해서 상당히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적어도 순방에서 내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으니까 그것에 대해서만 여기서는 묻고 다른 얘기는 그다음에 하자, 이런 취지로 농담 비슷하게 얘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기자들도 이 행간을 알기 때문에 아마 웃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문재인 대통령, 조금 전에 필리핀에서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돌아오면 동남아 순방 성과도 설명을 하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일단 전병헌 현 정무수석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수사 선상에 측근들이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이게 현직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대통령 입장에서도 굉장히 고민일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그 부분은 저는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검찰 수사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의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난다면 그건 당연히 정무수석을 사직하고 그리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될 것이고 만약에 전병헌 정무수석과의 관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부분은 좀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홍종학 후보자 관련해서도 이게 마지막 장관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조각 작업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 부분을 물리기는 아마 상당히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여야에 상당 부분 협조를 요청하면서 임명을 강행하지 않겠나.

왜냐하면 지금도 역대 정부에서 가장 조각 작업하는 데 길게 걸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홍종학 후보자를 다시 사퇴시킨다든지 다시 또 후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고. 그래서 이 부분은 여야에 상당 부분 협력을 구하면서 홍종학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견을 해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금도 높은 국정지지도 유지를 하고 있는데 인사 문제 관련해서는 조금 국민들의 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인사에 대해서 야당의 공격이 굉장히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왜냐하면 사실은 이제까지 어떤 인사의 과정을 보면 문제는 분명히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아마 국민들의 지지가 경우에 따라서는 80%, 보통 70%가 넘는 걸 보면 아마 적폐청산 관련된 부분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 지지를 보이고 있고 그 전제로서 소통 부분은 취임하고 나서부터 많은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소통에다 적폐청산 그리고 외교적 순방이 더해지면서 그런 지지도가 굉장히 높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걸 잘할 수는 없죠. 그렇지만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이동우 YTN 선임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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