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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손님들도 놀라 피한 BBQ 회장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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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14 12:06
앵커

국내 최대 치킨 업체인 BBQ (비비큐) 윤홍근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가맹점 측은 유통 기한이 임박하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닭을 공급받기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언제 벌어진 일인가요?

기자

폭언 논란은 6개월 전인 지난 5월에 벌어졌습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있는 BBQ 가맹점에 윤홍근 회장이 방문하면서 빚어졌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던 윤 회장이 갑자기 튀김 기계가 작동되는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직원이 위험하다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윤 회장이 고성으로 폭언을 쏟아냈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폭언을 들은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석태현 / 당시 폭언 피해자 : 이 XX야 하면서 폐업시켜 이 업장 당장 폐업시켜, 이러면서….]

이 직원은 윤 회장이 내가 누군 줄 아느냐며 처음부터 반말로 폭언을 내뱉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매장에는 일반 고객들도 있었는데요.

일부 손님들은 윤 회장의 막무가내 폭언이 얼마나 컸던지 불쾌감에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당시 매장 방문 손님 : 딱 TV에서 보던 그거였어요. 갑질. 소리 지르고 나이 드신 양반 입에서 나오지 않을 법한 소리도 나오고 했으니까요.]

앵커

다른 논란도 있다고요?

기자

해당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개점 초기부터 숱한 갑질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게 문을 연 게 지난 3월이니까,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가맹점 사장은 본사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일주일에 화, 목, 토 이렇게 3일 생닭을 공급받는데, 토요일에 공급받는 닭의 유통기한이 하루나 이틀밖에 남지 않은 경우가 빈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화요일에 새 닭을 공급받기까지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은 직접 생닭을 사와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요.

가맹점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인화 / 가맹점 사장 : 유통기한 지켜서 제품을 보내달라는 게 제가 무리한 요구는 아니잖아요. 그 요구가 시작(오픈)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특히 윤 회장이 다녀간 지난 5월 이후에는 유독 중량이 부족한 닭이 배달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하는데요.

유통기한이나 중량 문제에 대해 본사 측에 수차례 항의해봤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결국, 가맹점은 이 같은 갑질 행위를 더는 견디지 못하겠다며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비비큐 본사의 입장이 궁금한데요.

관련 내용을 인정하나요?

기자

우선 비비큐 측은 어제 본사 부회장을 해당 매장에 보내 윤 회장의 폭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BBQ 임원진 : 회장님이 (당시) 기분이 살짝 언짢으셨을 거 같아. 사죄합니다. 미안합니다.]

사과를 위해 매장을 방문한 건 BBQ 부회장인데요.

하지만 본사 부회장은 윤 회장이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천 /BBQ 부회장 : 이 녀석 아녜요. 이 XX라고 했지." "이놈 봐라, 이렇게 했다는데?]

이와 관련해 BBQ 본사 홍보실 역시 윤 회장이 욕설과 폭언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BBQ 측은 당시 윤 회장이 "이 사람아", 혹은 "이놈아" 정도의 발언만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반면에 매장 직원은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객들 역시 비슷한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BBQ 측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한 점은 물류 거래처를 바꾸는 과정에서 한때 공급이 불안정했다며 일부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앵커

이번 논란이 경찰 고소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요.

기자

해당 가맹점 사장은 오늘 관할 경찰서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윤 회장의 폭언과 갑질 행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미 고소장은 완성됐고, 제출만 남은 상황입니다.

가맹점 측은 폭언 당사자인 윤 회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부하 직원만 보내 회유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오히려 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반년 동안 수차례 사과 요구에도 꿈쩍 않던 본사가 YTN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접촉해 왔다는 점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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