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찬반 집회...광장에 '차벽' 등장

트럼프 방한 찬반 집회...광장에 '차벽' 등장

2017.11.08.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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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거나 환영하는 집회가 어제 서울 도심에서 잇달아 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차 벽이 설치되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 명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앞두고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승강이를 벌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이동해 역주행하자, 참가자들은 이를 향해 물병과 형광봉 등을 던집니다.

만찬을 마치고 청와대를 나와 이곳 광장을 지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높여 전쟁 반대를 외쳤습니다.

낮부터 계속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어진 / NO 트럼프 공동행동 활동가 : 살인 무기를 너희 돈으로 사라는 것, 이런 손님을 환영하라고요? 무기를 휘두르고 들어오는 손님 우리가 환영할 수 있습니까?]

방한 직전,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찰은 광화문광장 주변을 차 벽으로 통제했습니다.

광장에서 보도 쪽으로 이동한 일부 참가자들에게는 해산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한미 동맹 강화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반겼습니다.

[김성태 / 인천시 계양구 : 한미 동맹이나 이런 것 굉장히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저렇게 위협을 하고 있는데….]

방한이 끝나는 오늘도 찬반 집회가 계속 열리는 만큼 경찰은 서울에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령을 내리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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