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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윤송이 사장 父 살해범, 법원서 살인 혐의 부인...게임 접속 기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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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0-30 11:52
앵커

NC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1살 허 모 씨가 법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허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경찰은 구속된 허 씨를 상대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정황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허 씨가 경찰 진술과 달리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요?

기자

허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어제(29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서 열렸는데요.

당시 흰색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허 씨는 범행 동기를 포함해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허 씨는 이 심사 과정에서 자신의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 자신이 시동이 걸린 피해자 윤 씨의 차를 훔치긴 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건데요.

이전 경찰 조사에서는 경기도 양평에 땅과 부동산을 보러 갔다가 피해자 68살 윤 모 씨와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왔습니다.

법원은 허 씨가 증거를 없애고 달아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허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허 씨가 이처럼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한 상황에서 기존 진술들은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허 씨는 사건 당일 경기도 양평에 땅과 부동산을 보러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허 씨는 지난 4월까지는 서울 강남의 부동산업체에 근무했고, 지난달까지는 건물을 포함한 자산을 관리하는 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이 발생한 양평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 가운데 허 씨를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허 씨가 경기도 양평에 간 목적이 무엇인지 역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관련해서도 아직 뚜렷한 진술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허 씨는 조사 과정에서 인근 횟집에서 흉기를 훔친 뒤 범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말 동안 양평과 인근에 있는 횟집에 수사 인력 3~40여 명을 대대적으로 투입했지만, 실제 흉기가 사라진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진술만 있을 뿐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

경찰은 허 씨가 매우 침착하고 지능적인 것 같다며 시간을 벌기 위한 거짓 진술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범행동기 역시 갈수록 오리무중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허 씨가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죠?

기자

어제 YTN의 단독 보도를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허 씨가 NC 소프트의 유명 게임인 '리니지'의 게임 아이템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특정 아이템을 구매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YTN 취재결과 아이템 거래를 제안한 인물이 적은 전화번호와 허 씨의 번호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글에는 '서울 강남구 직거래 가능, 경기도 직거래 가능'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 서울 강남과 경기도는 각각 허 씨의 직장과 자택이 있는 곳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 씨가 사려고 했던 아이템은 게임캐릭터가 착용하는 무기인데, 거래 가격이 3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범행과 게임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허 씨의 온라인 게임 접속 기록에 대한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와 자신의 빚이 모두 합해 8천여만 원 정도"라며, "매달 2~3백만 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허 씨의 계좌 기록을 추적해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채무가 발생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진술은 물론 허 씨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많은 것 같은데요, 주변 사람들은 허 씨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기자

허 씨의 전 직장 동료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지인들은 허 씨가 평소 인터넷 게임을 즐겼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평소 골프를 치는 것을 즐겼으며, 동료들과도 자주 운동을 갔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허 씨가 했던 부동산 관련 업무가 수입이 괜찮은 편이라며 금전적 문제로 인한 범행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인들 대부분 허 씨를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인물로 기억했는데요.

평소 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아니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앵커

벌써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 조사일 텐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지난주 발생했던 사건 경위를 다시 한 번 설명하겠습니다.

지난 25일 아침 7시 20분쯤, NC소프트 김택진 대표 장인이자 윤송이 사장 부친인 68살 윤 모 씨가 자택 앞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윤 씨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요.

발견 당시 이미 목과 가슴 등 흉기에 찔린 흔적이 나왔고, 몸 곳곳에서 베인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시신이 발견된 지 10시간 만에 전북 임실의 한 국도에서 피의자 41살 허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허 씨의 신발과 옷가지에서 피해자의 혈흔까지 발견되면서 수사에 탄력 붙기도 했지만, 경찰이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지만, 허 씨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으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허 씨를 상대로 한 경찰의 조사는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사건 당일, 범행에 앞서 허 씨가 오후 3시와 오후 4시에도 범행 현장에 추가로 진입했던 사실이 경찰의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피의자 진술과 달리 경찰은 계획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경찰은 어제 피의자 허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허 씨의 심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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