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씨 "우발적 범행"...범행동기는 '미궁'

허 씨 "우발적 범행"...범행동기는 '미궁'

2017.10.29.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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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허 모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YTN 취재 내용부터 알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의 어떤 동기나 배경을 푸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지도 모르는 정황이 지금 저희 YTN이 취재를 했거든요. 허 씨가 엔씨소프트 게임 아이템을 거래한 정황이 지금 파악되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사실 이분의 살해 동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확인을 해 봤더니 일단 8000만 원 정도의 빚을 가지고 있고 월 200~300만 원씩 이자를 내고 있었다. 게다가 이 사람이 리니지라는 게임을 즐겨 했었고 즐겨 했었었고 아이템을 사고 파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서 혹시 그 리니지 아이템이 수백만 원에 호가하기 때문에 이것을 사고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사나 부친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조금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게 아니냐. 그래서 사장의 아버지인 윤 씨를 이런 식으로 살해한 게 아니냐 이렇게 지금 보는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까지 나왔던 프로파일러의 면담에서도 전혀 그런 동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을 조금 더 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이나 정황으로 봐서는 지금 우리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게임 아이템과 관련해서 혹은 게임을 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불만들이 한꺼번에 폭발을 해서 이런 식의 범행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 부분과 관련해서 지금 계좌의 내역이 어떻게 돼 있느냐. 즉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을 지불해서 8000만 원의 상당한 빚을 진 것이냐. 이 여부가 중요한 하나의 수사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리니지 게임이 한번 중독이 되면 사실 사이버상의 모든 이슈가 현실을 다 장악하게 되는 이와 같은 형태입니다. 즉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그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수백만 원이 들어도 모든 빚을 내서 지급을 해서 나의 사회적 위상이 올라가고 그러면 또 그것이 하나의 그 그룹이 또 있습니다.

그룹에서 추앙을 받고 최근에 게임 중독으로 인해서 강도를 한다든가 게임 중독으로 인해서 우울증에 빠져서 여러 가지 강력 사건으로 연결된 건도 사실 많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그와 같은 상당 부분 우려와 가능성이 있다. 다만 8000만 원의 채무의 본질적인 내역이 무엇이고 이중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얼마를 지불을 했고 또는 이 사람이 속해 있는 일정한 그룹에서도 예를 들면 일정한 돈을 내는 게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수사가 알려지게 되면 관련 동기도 한번 추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지금 경찰이 피의자 허 씨가 인터넷 게임을 어느 정도나 접속을 했고 또 어느 정도나 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 거죠? 그 부분이 정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휴대전화 기록 같은 것들만 지금 사실은 본 상태이고 접속기록이라든가 통신 관련된 어떤 식의 정황이 있었는지는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기는 한데 지금 사실은 게임 아이템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만약에 이런 식으로 게임 아이템 때문에 사람을 죽일 정도에 이른다면 그 상대방 그러니까 본인과 싸워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났던 상대방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게임을 개발한 그 사람에 대해서 화를 내는 것이 정당한 것이지 아무 관련도 없는 68세 할아버지에 대해서 이런 식의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과연 타당할 것인가 이 부분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지 않습니까?

[앵커]
일단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죠. 주차 시비 끝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나고 주장을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사실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죠?

[인터뷰]
먼저 우발성을 상당히 배척할 수 있는 것이 미리 계획을 했다고 하는 상황이 무려 3~4시간 전에 윤 씨 집에 와서 배회를 하면서 마치 잠복하듯 해 있었다. 이건 우발성과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고 더군다나 사용했던 흉기가 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예리한 흉기 이외에 둔기도 함께 공격을 한 것으로 지금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벌써 두 종류의 흉기를 미리 준비를 했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우발성하고 전혀 관련이 없고 또 공격 부위가 아주 치명적인 경동맥 부위입니다.

그러면 만약에 우발적이라고 한다면 꼭 경동맥을 표적으로 하지 않고 팔도 될 수가 있고 가슴도 될 수 있고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게 보통인데 이것은 상당히 표적을 한 것으로 보면 상당 부분 계획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즉 적어도 범행의 착수에 이르기까지 상당 부분 마음의 준비, 마음의 계획은 분명했다. 다만 착수 이후에 도주하는 그 과정은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그래서 상당 부분 우발성과 일부 계획성이 혼합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웃 주민들의 전언인 것 같은데요. 피해자 자택 주변 공사로 인한 갈등이 조금 있었다라는 얘기도 나오던데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윤 씨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현재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데 그 건축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일조권 침해 같은 것들하고 소음 같은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윤 씨가 그 현장 공사하시는 분들하고 다툼이 여러 번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마도 윤 씨가 그 공사장와 관련된 어떤 인물인지 알고 배회를 하고 있으니까, 허 씨가. 그러니까 윤 씨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와서 배회를 하고 있으니까 건물과 관련된 공사 현장의 관계자입니까 하면서 서로 혹시 시비가 붙어서 이런 식으로 싸움이 벌어져 살해당한 건 아닌가 하고 처음에는 생각을 했었었는데 또 주변 얘기를 들어보게 되면 그런 싸움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런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과연 그렇다면 이 사람이 정말 왜 윤 씨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계획적으로 특히 그날, 사고 당일날 3시에도 한 번 먼저 현장을 왔었고 4시에도 왔었다라는 게 다시 드러났다라고 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미리 사전 답사해서 확인해 보고 또 목이라고 하는 곳을 특정해서 찌를 정도라면 사실 일반인이 생각하기 어려운 수법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과연 우발성과 연관이 되는 것인가 하는 부분에 의심이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노 변호사께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피해자 목에 치명적인 외상이 한 군데도 아니고 세 군데 정도 있다는 거 아닙니까? 과연 범행이 아주 잔혹했다라는 걸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우발적인 범죄일 경우에 이렇게 잔혹하게 해칠 수 있나요?

[인터뷰]
우발적이어도 감성이 폭발되면 아주 치명적인 공격을 하죠. 그런데 이것이 한 곳에 머물기보다는 여러 곳으로 흩어져서 공격이 일어나죠. 왜냐하면 욱하는 마음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서 말이죠.

그래서 그와 같은 우발적인데 가장 중요한 경동맥 부분을 공격했다는 것이 상당히 의심스러운 점이고. 그렇다고 봤을 때는 아까 말씀을 드린 주차 문제 같은 것도 지금 공사장 입장에서는 이 허 모씨를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고 본다면 이것이 주차와 관련해서 예를 들면 양평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 부분 토사가 있거나 공사하는 과정에 분진이 있거나 진동이 있거나 그래서 대부분 전원주택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한테는 상당 부분 성가심이 됩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렇다고 본다면 주차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저는 한번 추정을 해 봤을 때 최근에 만약에 금전 목적이라고 한다면 최근에 호화 전원주택에 강도를 시도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이 사람이 부동산 업체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더군다나 김택진 대표와 불과 800m 떨어진 곳에 사무소가 있었다, 서울에 말이죠.

그러면 그 부동산 정보를 활용해서 혹시 그 아버지가 돈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한탕을 해야 되겠다, 이런 입장으로 이곳에 접근을 했다가 예를 들면 납치 강도 식으로 계획을 했다가 윤 씨가 상당 부분 저항을 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런 것도 한번 프로파일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형적인 금품을 노린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시는 것 같군요.

[인터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요.

[앵커]
그런데 지금 피의자 허 씨의 정확한 직업이 뭡니까, 뭐하는 사람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부동산공인중개업을 하고 있고 또 강남 일대에서 수도권 지역 쪽에 있는 부동산들을 개발해서 지어서 분양하는 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었는데 실질적으로 이 사람의 사무실에 같이 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니다, 이 사람은 그냥 서울에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만 가끔 거래를 했지 경기도라든가 이쪽에 있는 부동산은 원래 거래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요.

지난달까지는 자산관리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 사람의 직업이 명확하게 무엇이다라고 말하기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고 지금 저는 이웅혁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예를 들면 돈 때문에 누구를 납치해서 살해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하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여성이나 아주머니들, 할머니들을 사실 제압하는 게 더 편하거든요.

할아버지처럼 연세가 좀 있으시지만 이분은 건장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분을 납치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서 만약에 그런 식으로 돈을 노리고 납치를 한다라고 하면 사실은 윤송이 씨의 아버지라기보다 어머니나 혹은 그 주변인물을 조금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무게감이 덜 실리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한 가지 의혹 가운데 하나가 피의자 허 씨가 범행 당일에 세 차례에 걸쳐서 현장을 찾은 게 확인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에 해명하기를 사실 땅과 주택을 보러 거기에 갔을 뿐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거조차 참 신뢰하기가 참 어렵죠, 이해하기가 어려운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동료들한테 물어보니까 그 사람은 그쪽에 땅하고 집이 없을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그 사람이 직접적으로 관련한 부동산 거래의 대부분은 서울 쪽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갈 일이 없다. 게다가 야간에 왜 거기를 하서 굳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면서 이해가 안 간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허 씨의 통화기록을 경찰이 조사해 보니까요. 피해자와 연락한 적도 없고 또 피해자 유족들은 허 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니까 흔히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원한 관계라고 하는 부분들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적어지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말씀을 이어가게 되면 비면식 관계라고 하는 얘기죠. 그러니까 감정적인 다툼이라든가 알력이라든가 개제가 안 된다고 하는 비면식 관계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강도라고 하는 이런 목적으로 동기가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까 이 집 주변을 3번이나 배회했다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은행 강도 같은 경우에도 항상 3~4번씩 그 주변을 많이 배회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상당히 이상스러운 점이 지금 차량이 허 씨의 차량이 먼저 나가고 나서 그다음에 윤 씨 차량이 또 나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것을 혼자서 했겠느냐. 바꿔 이야기를 하면 5km 떨어진 데 주차를 시켜놓고 다시 도보로 또 와서 윤 씨의 차량을 또 가져갔다. 그것이 공범의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고요.

특히 1시간 동안 무엇을 했던 것인지 그리고 모텔 앞에 주차를 해 놓고 나서 2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11시 50분경에 허 씨의 원래 차가 있는 곳으로 갔을 때 이 상태에서 과연 혼자 했던 것인지 아니면 공범이 함께 존재했던 것인지 이런 부분도 사실은 지금 석연치 않은 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교수께서 굉장히 중요한 추정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쉽게 생각을 했을 때 남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계획을 할 때 혼자 하기는 사실상 제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범과 함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공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얘기가 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차량이 들어갔을 때 분명히 허 씨 차량이 들어간 것은 확인이 되었는데 다른 사람의 차량은 들어간 것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누군가 있는지에 대해서 약간 물음표였었는데 그 외 범행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 이 피의자의 차량이 먼저 나오고 또 한 40분 정도 이따가 윤 씨의 벤츠 차량을 허 씨가 몰고 나오는 것으로 우리가 추정해 보고 있거든요.

게다가 그 이후에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모텔 옆에 있는 공원에다가 그러니까 허 씨의 차량이 먼저 세워져 있던 것으로 보여져요. 그리고 2시간 동안 모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에서 결과적으로 자기의 차를 몰고 나온 것인데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시간 간격이나 행위 자체를 생각해 봤을 때 분명히 공범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문제는 CCTV라든가 차량의 이동 경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아무리 확인을 해 보아도 공범이 사실 나왔다라고 하는 증거가 없고 특히 허 씨라는 사람의 통화 기록을 살펴보았는데 사건 당일 날에는 통화 기록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다른 사람 누군가하고 접촉한 흔적이 없었다, 이 부분이 경찰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공범 부분도 분명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만 여전히 모든 것이 다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범죄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튼 그 경위에 대해서는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을 하면서도 이렇게 속시원하게 범행 경위와 과정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는 범죄인의 심리는 이게 또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근본적으로 숨기고 싶은, 자신만의 무슨 사유가 분명히 있는 거죠. 그것이 자신의 개인적인 치부에 관한 것이든 또는 그야말로 공범과 관련돼 있어서 내가 한번 얘기를 하게 되면 그 뒷배경이 다 발각될 우려가 있다라는 그 부담감. 그런데 그것이 가장 큰 계속 부인이라든가 앞뒤가 안 맞는 논술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를 해서 목전에 제시하지 않는 한 이런 종류의 용의자들은 끝까지 부인으로 일관될 가능성이 상당 부분 있다. 특히 허 씨 같은 경우에 심지어 처음에 살인을 했느냐에 관한 질문에 있어서도 역시 부인을 하고 있다가 다른 증거를 들이대고 나서 결국은 인정을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이 사람이 감추고 싶은 그와 같은 사연이 이 범행의 동기와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증거가 목전에 현실이 되지 않는 한 끝까지 부인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경찰 조사에서 허 씨가 감추고 싶어 하는 것 분명히 밝혀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노 변호사님께 한 가지 더 물어보고 싶은데요. 우발적 범죄와 계획된 범죄의 살인의 경우 형량의 차이가 있죠?

[인터뷰]
많이 차이가 있죠. 왜냐하면 외국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우발적으로 했냐, 모의를 해서 고의적으로 했냐에 따라서 형량 차이가 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까지 1급이냐, 2급이냐 나눠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이라고 하는 걸 저질렀을 때 계획된 범죄라고 하면 보통 10년을 기준으로 해서 그 가중 요소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고 우발적인 범죄라고 하면 감형 자체로 작용되는 부분이 있어요.

동기와 관련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주장한 대로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10년보다 밑의 형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중적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이게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가 맨 나중에 어쩔 수 없이 검찰이나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다 이렇게 되면 본인이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센 향을 구형하거나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허 씨의 옷과 차량 내부에서 피해자 DNA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흉기나 또 차량 블랙박스 이런 부분들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인데요. 만약 이렇게 흉기 같은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 조사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인터뷰]
결국 온전한 유죄의 확정 판결을 받기 위해서 사실상 사용되었던 흉기를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흉기가 예를 들면 도주하는 과정에서, 전북까지 도주하는 과정에서 중간에서 어느 도로에 버렸던 것인지 아니면 이 근처에 버렸던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백을 통해서 그 지역을 수색을 해서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필요하겠죠. 그런데 만약에 끝까지 부인을 한다고 해도 유죄 판결을 받는 데 다른 구체적인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차량 안에서의 혈흔이라든가 혈흔의 DNA가 피해자와 일치한다든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했다라고 하는 자백이 있기 때문에 유죄 판결에 대한 확정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예를 들면 사체 없는 살인 사건도 다른 종합적인 간접 증거의 종합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단 말이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행의 동기라든가 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는 무엇인가 2%가 부족한 사건의 종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구속 수사 과정에서 또는 지금 통신 내역이라든가 또는 계좌 추적에 나타난 다른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충분한 자백을 뽑아내는 데 수사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동기 관련해서 확인해야 될 게 허 씨의 가족관계하고 인터넷 접속기록과 그날 현장에 오기 전까지 한 2~3일 정도의 그 사람의 행적을 모두 면밀히 조사하고 특히 신용카드 사용 내역까지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금 본인이 찌르는 데 사용했다라고 하는 흉기 같은 것도 날카로운 횟집 칼이 아니였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어디에서 입수를 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혹시라도 범행 동기나 이 사람과 관련된 얘기를 뭔가 한 것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 종류의, 주변 수사를 조금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금융부채 8000만 원이 어떤 과정에서 발생을 했는지 그런 빚을 갚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이런 부분들도 함께 해명이 됐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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