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끔찍한' 전모 드러나다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끔찍한' 전모 드러나다

2017.10.26.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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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송선미 씨 남편 피살 사건, 경찰이 그 전모를 발표했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송선미 씨 남편 피살 사건은 결국 이종사촌의 청부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사촌인 송선미 씨의 남편을 청부살해한 곽 모 씨.

오늘 경찰 발표를 보면 돈에 눈이 멀어서 아무것도 안 보였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변호사 앞에서 죽여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참 충격적인 사실인데요. 피해자의 매형이 사실은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법무법인의 변호사였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피해자와 관계가 있는 변호사가 도와주고 있으니 그 부분과 관련해서 살인을 모의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그 변호사도 눈앳가시처럼 여겨졌던 것 같고 그래서 변호사를 처음에는 죽이라는 식으로 조 씨에게 얘기했었는데 변호사까지 죽이는 건 너무 부담스럽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변호사에게 겁을 줘야 하니까 변호사 앞에서 죽여라 이런 식으로 지시를 따로 내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해당 법무법인이 서초동에 있는데 서초동에 들어가서 마치 지난번에 도와주면 수억 원을 주기로 했었는데 1000만 원밖에 주지 않아서 화가 난다는 식으로 먼저 얘기를 하면서 미리 준비해온 흉기를 꺼내서 살인을 저질렀고 곧바로 서초경찰서에서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서 연행이 됐는데요.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제가 그 변호사님도 잘 알고 있고 법무법인도 잘 알고 있는데 사실은 변호사들이 이 사건과 관계돼서 받은 충격이 더 큰 상황에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오늘 발표에서 드러났는데 지금 살인을 저지른 것은 조 모 씨였고요. 이걸 지시한 건 피해자의 이종사촌인 곽 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곽 모 씨가 살인을 지시하고 이게 일어난 이후에 이런 걸 검색했다고 해요. 우발적 살인, 이런 단어들을 검색했다고 합니다.

이게 생각해 보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다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연관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인터뷰]
당연히 본인이 지시를 해서 의뢰를 했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라고 하는 그것이 머릿속에 가득했을 텐데 일반적으로 범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단어가 몇 가지가 있어요.

우발적이었다, 완전범죄 그리고 감형 이런 것들인데요. 지금 곽 씨가 우발적 살인을 검색을 한 것은 혹시 만약에 일이 더 커져서 수사의 칼날이 자기를 향하게 된다면 자기가 어떤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것을 구상해본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사실 조 씨 같은 경우 처음에 청부살인에 대해서 의뢰를 받고 난 뒤에 그 사람조차도 자기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서 조선족을 한번 찾아보는, 즉 재청부를 자기도 검색을 해봤단 말이죠.

결국은 돈은 갖고 싶고 자기 손에 피는 묻히기 싫고 그런 과정에서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경찰에서 처음에 검찰로 송치할 때는 그냥 단순히 피해자하고의 원한관계에 의해서 살해한 것으로 송치를 했는데 이번에 검찰에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이라든지 노트북을 압수를 해서 그것을 조사해보니까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밝혀져서 이번에 최종적으로 청부살인이다 이렇게 규정이 됐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그러면 곽 모 씨, 그러니까 피해자의 이종사촌은 왜 송선미 씨 남편을 살인 의뢰한 건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지금 재산가로 알려져 있는 곽 씨라고 하는 재일동포가 계시는데 그분이 일본에서 4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재산이 많을 뿐더러 국내에도 6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이종사촌, 그러니까 살인을 교사한 이종사촌 곽 씨의 아버지하고 고모, 그러니까 할아버지 곽 씨에게는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이쪽 살인을 교사한 쪽은 아들 쪽인 거죠. 할아버지가 재산을 물려줄 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조바심이 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하고, 그러니까 곽 씨라는 아버지하고 아들이 짜고 사실은 문서를 위조해서 할아버지의 재산을 본인들 앞으로 명의를 돌려놓는 일이 벌어졌고 그것을 현재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피해자인 고 씨하고 그분의 매형이라고 불리는 변호사님이 확인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것과 관련해서 민사사건과 형사사건이 진행 중에 있으니까 본인들과 관련돼 있는 서류를 위조한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서 그렇게 되면 문제가 커지니까 이런 식의 살인까지 계획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까 교수님께서는 완전범죄를 꿈꾼 게 아닌가 생각을 하셨는데 사실 저는 이 사람들이 완전범죄를 꿈꿨을 수가 없다고 보는 게 지금 보시면 문자메시지를 서로 주고받는 내역이 다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무슨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우발적이든 아니든 간에 핸드폰이나 카카오톡이라든가 이런 식의 서로 간에 연락했던 내역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1차적인 것인데 우발적 살인이라는 검색도 해 보고 또 하나는 필리핀 가서 살아라 이런 얘기까지 하고 서로 간에 왔다갔다 한 내역이 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볼 수 있겠는가. 사실 이 부분도 제가 보기에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의문이 드는 게 지금 살인을 의뢰한 곽 씨와 그 아버지, 그러니까 자산가의 아들과 손자가 되겠죠. 이 두 사람은 이 자산가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문서를 위조해서요.

여기서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가만히 있어도 재산을 결국 물려받는 것 아니었을까, 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인터뷰]
그렇게 따지면 지금 아들이라고 하는 그 사람의 나이가 72세예요. 72세인데 사실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아까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본인들은 그것을 갖다가 완전범죄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시도를 했을 텐데 어떤 의미에서는 왜 그런 엉성한 면들이 많이 보이느냐.

돈에 눈이 멀어서 전반적인 상황을 전혀 파악을 못 하는 거죠. 소위 얘기해서 청부살인 같은 경우 한 사람이 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거쳐서 두 사람이 되면 그것에 대한 정보가 누출될 수 있는 확률은 4배로 늘어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청부살인이라고 하는 자체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수사에서 노출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면 조금이라도 얻는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안 했겠죠.

재산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 600억 원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말씀하신 대로 어느 정도 자기가 지분을 확보할 텐데 바로 그거죠. 인간의 욕망이라고 하는 것이 끝을 모르기 때문에 파멸로 가는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결국 돈에 눈이 멀었던 게 아니냐 교수님도 그런 해석을 해 주셨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지금 청부살해 혐의를 받게 된 곽 모 씨.

곽 모 씨의 휴대전화에서 이상한 동영상이 발견됐다 이러더라고요. 할아버지와 관련된 동영상이라고요?

[인터뷰]
친손자인 곽 씨는 할아버지하고 기념촬영한 거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할아버지한테 재산을 달라는 식으로 재산이 얼마냐, 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는데 당사자인 할아버지가 전혀 대답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게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봐서는 아마도 친손자와 친아들이 이 할아버지에게 재산에 대해서 이전부터, 상당히 오랫동안 나에게 빨리 재산을 넘겨주세요라는 식의 얘기나 조르는 행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할아버지 입장에서도 별로 믿음직스럽지 않고 싫기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아마 겹겹이 쌓여서 이분들이 이런 잘못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께서 조 모 씨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결국 돈을 받기로 했으니까 범행을 저지른 거 아니겠느냐 이런 해석을 해 주셨는데 지금 알려진 바로는 20억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살인을 받아들인 뭔가 배경이 있지 않을까 절박한 상황이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떤 부분을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조 씨와 이걸 의뢰했던 곽 씨 사이에는 일본 어학원에서 서로가 만나서 굉장히 가까운 상태에서 약 5개월간 서로 같이 생활하는 그런 관계까지 갔는데요. 결국은 서로가 가깝다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곽 씨가 조 씨를 이용을 해서 뭔가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을 한 것에 불과해요.

그런데 사실 이 사람에게 20억이라고 하는 그 돈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20억 정도가 되면 본인은 그러한 죄를 달게 받고 나와서라도 뭔가 다른 일을 도모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고 그것을 의뢰하는,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입장에서는 자기가 예를 들어서 몇백억을 가진 상황에서 자기 손에다 피를 묻히지 않고 20억을 주게 된다면 만약에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 돈이 전부 다 자기 것이 된다면 이 세상에 얼마나... 안 되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그렇게 세상이 어수룩하지 않죠. 결국은 본인들은 그러한 행위 때문에 전혀 상속을 받지도 못하고 지금 결국은 나머지 인생을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죠.

[인터뷰]
제가 봤을 때 이것 같아요. 이게 발각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이런 일을 벌였겠지만 조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예를 들면 우발적 살인을 한 상황이라면 우리나라의 양형 관계를 살펴보면 보통 10년 플러스 마이너스 1, 2년 정도가 양형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 10년 정도를 본인은 아마도, 최장 10년 정도만 살면 된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10년을 감옥에서 살면서 대신에 20억 이상을 한꺼번에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실은 조 씨 입장에서는 매우 큰 돈이고 본인이 그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손쉽게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게 아마 이 사건에서 이 사람이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계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가족을 대신 부양해 주겠다 이런 약속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뒷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죠?

[인터뷰]
지금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왜 당신이 그런 제안을 받아들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 사람은 28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부모님이나 형제 이런 사람들밖에 없는 건데 그분들에 대해서 내가 들어가고 나면 사실 이 사람들 먹고살 길이 없다 그랬더니 걱정하지 말아라.

돈도 내가 너한테 목돈을 줄 것이고 네가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내가 계속해서 생활비를 대주겠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냐. 지금 거기까지 정리가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런 상황, 남편을 잃은 상황에서 배우 송선미 씨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장례를 마치고 며칠 뒤 자신의 SNS에 힘을 내고 버틴다 이런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교수님, 지금 교수님이 보실 때 상처 치유는 잘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십니까?

[인터뷰]
지금 송선미라고 하는 이분은 연예인 중에서도 두 부부의 금슬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두 사람이 연애감정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아이를 낳지 말고 살자라고 쭉 해오다가 자기 동생이 아이를 낳고 난 뒤에 굉장히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본인들이 아이를 갖기로 결심을 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아이를 낳고 나니까 남편이 그렇게 좋아하더라는 거죠. 그래서 사실 이 두 부부 같은 경우에는 이번 사건만 발생이 되지 않았다면 굉장히 연예인 잉꼬부부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이 사건이 발생되고 난 뒤에 사실은 송선미 씨 같은 경우는 상당히 정신적인 충격, 그리고 주위에서는 재산 다툼으로 인해서 그런 식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 이런 여러 가지 루머 때문에 상당히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SNS에 올린 여러 가지 글 또는 여러 가지 댓글들을 보게 되면 본인이 비교적 지혜롭게 이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간단히요. 물론 앞으로 재판을 지켜봐야겠지만 그렇다면 그 재산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살인이라고 하는 것을 저지르기는 했는데 그게 예를 들면 그러니까 피상속인하고 상속인이 있는데 피상속인이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할아버지, 곽 씨 자산가. 그런데 그분을 직접 살해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분이 들어가시고 난 다음에 상속받는 돈에 대해서 이분들한테 지분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속 재산과 관련해서 이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는 부분은 사실 원래 없지만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는 아마도 곽 씨라는 재산가가 유언을 통해서 그 사람들에게는 재산 주지 말아라는 식으로 할 가능성은 있겠죠.

그 이후 나머지 부분에는 형사적인 처벌을 받는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민사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면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재산을 빼돌렸다 이렇게 지금 혐의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 상황을 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아직까지는 진행 중에 있고 지금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판결이 나봐야 원래의 할아버지 재산이면 돌아가는지 안 돌아가는지가 결정이 날 것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돌아간다고 당연히 보겠지만 할아버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자기 재산 때문에 자기 아들하고 손자가 결국에는 사촌을 죽인 셈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식의 패륜적인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재산을 주고 싶지 않겠죠.

그 부분은 유언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수사 상황 그리고 재판 상황을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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