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패혈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브닝] 패혈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7.10.23.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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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개에 물리는 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명 한식당인 한일관 대표도 이웃 반려견에 물려 패혈증으로 끝내 숨지고 말았죠.

오늘 뉴스첵첵에서는 패혈증의 오해와 진실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생긴 염증이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질환입니다.

호흡기관을 의미하는 폐가 아니라 '부패'할 때의 '패'자를 쓰는데요, '혈액이 썩는다'는 의미로 매우 심각한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사율이 20~60%에 이르지만, 치료제는 아직 없고 연구 단계에 불과합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보통 하루 이틀간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병변,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나고 설사, 복통을 동반합니다.

전신에 급성으로 퍼지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에 물리면 바로 패혈증이 오는 걸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건강상태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대개 패혈증으로 번지지 않지만, 고령자나 영유아, 당뇨병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당뇨병이나 암을 오랫동안 앓고 있어서 면역력이 저하된 분에게는 반려견으로 인해 물렸을 때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의사와 상의해서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동물이 무는 게 아니라 핥기만 해도 패혈증의 위험이 있을까요?

정답은 "위험할 수 있다"입니다.

개가 상처 부위를 핥을 때 균을 옮길 가능성이 있고 반려견과 입을 맞출 때도 입안에 상처가 있으면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에 물리거나 앞서 말씀드린 상황에 맞닥뜨리면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소독약으로 응급처치한 뒤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개개인이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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