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마약 의혹엔 '당당'...다스 논란엔 '침묵'

이시형, 마약 의혹엔 '당당'...다스 논란엔 '침묵'

2017.10.20.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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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여 의혹을 제기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검찰에 나와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투약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주식회사 다스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고소인 신분으로 자진 출석한 이 씨는 마약 투여 의혹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강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모발과 소변 검사를 실시하고, DNA를 채취했습니다.

[이시형 /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 (오늘 조사에서 무슨 말씀 하셨습니까?) 받아야 할 조사 다 받았고요. 받아야 할 검사 다 받았습니다. 황당무계한 얘기라 그냥 뭐 제가 아는 얘기는 다 말씀드렸고요. 그것에 대해선 조사 결과가 나올 거고….]

앞서 KBS '추적60분'은 지난 7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면서 이 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프로그램 제작진 4명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엔 철저하게 말을 아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이시형 씨는 최근, 지분이 전혀 없으면서도 다스의 해외법인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이시형 /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 (다스 의혹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지금은 저…. 사건과 상관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일단락됐던 다스 실소유주 논란.

하지만 며칠 전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다스의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를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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