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돈줄은?...후원금·성매매 집중수사

이영학 돈줄은?...후원금·성매매 집중수사

2017.10.16.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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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후원금 계좌 추적을 신호탄으로, '돈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후원금 유용과 성매매 알선, 아내 자살 등 이영학의 '3대 의혹'에 대해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눈물로 딸 수술비를 모금하던 이영학, 하지만 드러난 충격적인 이중생활에 의혹은 산더미입니다.

[이영학 / 살인·시신유기 피의자 : (성매매 업소 운영한 적 있으세요?) 그런 의혹은 나중에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기부금 유용 의혹도 있는데 그 부분은요?) 아니, 나중에….]

경찰은 이영학이 지난 10년간 모금 활동을 했던 후원계좌를 추적 중입니다.

담당 구청에 기부금 관련 자료도 요청해, 전체 후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영학의 휴대전화에서 성관계 동영상 수십 개를 확보해 성매매 알선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이영학이 SNS로 10대 미성년자를 모집해, 실제 성매매로 연결했는지, 또 강남 마사지업소를 운영 정황까지 폭넓게 살피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아내가 찍혔는지도 분석 중인데, 성매매를 아내에게 강요해 투신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아내 투신 직후 이영학은 아내 유서라며 A4 4장 분량의 문건을 제출했는데, 경찰은 자필이 아닌 프린터 출력본이며, 누가, 언제 썼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작성한 게 아닐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3대 의혹' 수사와 별개로, 검찰은 이영학을 이틀 연속 소환해 보강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친척 집에 머물며 수사를 받는 이영학의 딸 이 양에 대해서도, 경찰은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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