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이영학 의붓아버지, "이영학 아내가 유혹, 성폭행 아냐"

[이브닝] 이영학 의붓아버지, "이영학 아내가 유혹, 성폭행 아냐"

2017.10.16.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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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이 아내 최 모 씨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더불어 이영학 의붓아버지와 최 씨의 죽음 사이의 의문점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첵첵 시간에는 이점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다"

당초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는 며느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나는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며 성폭행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었는데요,

이영학의 아내 몸에서 본인의 DNA가 확인되자, 일주일 만에 진술을 급히 뒤집었습니다.

지난 9월 5일 새벽,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의붓아버지 가족 측은 이영학이 집에 갑자기 찾아와 아내 최 씨를 남겨두고 어머니와 함께 나갔고, 그 사이, 며느리 최 씨가 잠을 자던 의붓아버지를 유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잠결에 누군가 다가와 부인인 줄 알았는데 부인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하면 소리를 질러서 옆 방에 있던 의붓아버지의 지인이 알아챘을 것이라며, 강제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영학의 아내는 경찰서에 의붓아버지에게 추가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고,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6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앞서 9월 1일에는 최 씨는 의붓아버지가 자신의 부인을 지난 8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여기엔 의붓아버지가 총기로 위협해 성폭행했다는 사실도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의붓아버지의 집에서 미신고된 총 2자루를 포함해 총기 5자루를 발견했습니다.

의붓아버지 가족 측은 "짐승 때문에 그런 총을 가진 것이지, 사람 잡으려고 총 갖고 있는 게 아니다" 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앞서 이영학은 살인혐의를 받으면서도 부인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알려달라고 울먹였었죠.

[이영학 / 살인 시신 유기 피의자 : 9월 5일 제 아내의 죽음, 자살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앞서 이영학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고, 탄원서까지 썼습니다.

탄원서엔 "17년 동안 아내를 사랑했다" "의붓아버지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면서 의붓아버지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는데요,

이 내용만 보면 이영학이 부인을 정말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지만 부인을 의붓아버지에게 다시 보내 증거를 확보하라고 하고, 이를 또 몰카로 찍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도 보였습니다.

또 정작 아내가 투신했을 땐 옆에서 휴대전화만 만지작 거렸었죠.

알면 알수록 일반인의 생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내용이 끝도 없이 나오는 이영학 가족의 잔혹사.

경찰은 의붓아버지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였는데요, 최 씨의 사망과 성폭행 고소 사건의 진실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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