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S홀딩스' 의혹 前 서울경찰청장 조만간 소환

'IDS홀딩스' 의혹 前 서울경찰청장 조만간 소환

2017.10.14.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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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DS홀딩스'라는 회사가 불법 다단계 사기를 벌였는데 이 사건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어제(13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구 전 청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한 검찰은 컴퓨터 저장 문서 등 압수물 분석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이 지난 2014년 유사수신업체인 IDS홀딩스 측으로부터 수사 담당 경찰을 교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IDS홀딩스 사기 사건'은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초대형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피해자가 만 명이 넘고 피해액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사건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구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구 전 청장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야당 의원 전직 보좌관 김 모 씨와 청탁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IDS홀딩스 임원 유 모 씨도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검찰의 칼날이 전직 경찰 고위 간부인 구 전 청장을 직접 겨냥하면서 이 사건이 검경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기에 특별 수사 1번지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의 특수 1부가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향후 정관계 로비 수사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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