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에이즈 감소하는데...한국 젊은 층은 '증가'

전 세계 에이즈 감소하는데...한국 젊은 층은 '증가'

2017.10.14.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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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이즈 신규 감염자는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10대와 20대에서는 에이즈 감염자가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16살 A양이 성매매를 한 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A양에게 에이즈를 옮겼거나 반대로 옮았을 가능성이 있는 성매수 남성들을 추적하긴 어렵습니다.

모바일 채탱 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져 신원을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에이즈 관리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10대와 20대 에이즈 감염자는 10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10대 신규 감염자는 2006년 13명에서 지난해 36명, 20대는 158명에서 36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전 세계 에이즈 신규 감염자는 2000년 310만 명에서 2014년 200만 명으로 35%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은 성 경험을 하는 연령이 갈수록 빨라지는 데 비해 성병 예방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음성화되는 성매매도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채팅 앱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청소년 에이즈 관리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 앱을 통한 성매매나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개인 정보 입력을 의무화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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