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방해 있었다"...경찰 내부 의혹 제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과거 경찰 내부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010년과 2011년 추재엽 당시 서울 양천구청장 인사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두 차례나 좌절됐다"며 수사 실무자들에 대한 외압을 주장했습니다.

진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던 사건이 별다른 이유 없이 양천경찰서로 넘어갔다가 무혐의 종결됐는데 이후 검찰이 재수사해 유죄를 확정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당시 청탁수사 우려가 있어 사건을 내려보낸 것으로 안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14년 국정원 직원이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구매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해 수사하다 중단된 사건을 언급하며 윗선의 압력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청장은 "이 건은 법적 근거로 인해 수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이 밖에 부당하게 수사가 중단된 건이 있는지 조사하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양일혁 [hyu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