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경찰, 이영학 사건 최종수사결과 발표

[브리핑] 경찰, 이영학 사건 최종수사결과 발표

2017.10.13.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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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은 딸 친구인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추행하다 잠이 깨 저항하자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길우근 /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
여중생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에서는 10월 1일 12시 30분경 중랑구 망우동 소재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발생한 여중생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의 피의자 이영학과 그의 딸 A씨를 10월 5일 10시 24분경 도봉구 도봉동 OO빌라에서 검거하였고 추가로 공범 B씨를 검거하여 수사한 후 피의자 이영학과 피의자 B를 구속하여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하였고 피의자 A는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

사건 개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7년 9월 30일 12시 20분경 피의자 이영학은 딸 A를 통해 중랑구 망우동 주거지로 피해자를 유인 사전에 준비한 수면제가 든 음료수 병을 A가 피해자에게 건네주고 이를 먹고 잠이 들자 추행하고 다음 날인 10월 1일 12시 30분경 깨어난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수건 등을 이용하여 살해한 후 딸 A와 함께 사망한 피해자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승용차의 트렁크에 실은 뒤 10월 1일 21시 30분경 딸 A와 함께 강원도 영월군 소재 야산에 유기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의 지인인 피의자 B는 이와 같은 범행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제공 및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주는 등 도피 은닉케 한 것입니다.

그간 수사한 상황입니다.

9월 30일 12시경 피해자가 친구를 만나러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23시 20분경 피해자의 모가 중랑경찰서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하였습니다.

행적 및 CCTV 수사 등을 통해 도봉구 도봉동 소재 OO빌라에서 10월 5일 12시 24분경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피의자 이영학과 딸 A를 발견 검거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강원도 영월군 소재 야산에서 수색 중 시신을 발견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과 딸 A는 피해자를 유인하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하였으며 피의자가 진술한 범행 전후 이동 흔적에 대해서도 CCTV 수사 등을 통해 수사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은 초등학교 때 집에 놀러왔던 딸 A의 친구인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하여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하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은 딸 A와 피해자를 집으로 유인할 것을 계획하고 전날 수면제를 담은 음료수병을 냉장고에 준비하였고 A가 피해자에게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놀자며 전화 연락하여 유인하였습니다.

딸 A는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수병을 피해자에게 직접 건넸으며 이를 마신 피해자가 잠이 들자 이영학이 A를 외출하도록 내보낸 후 피해자를 추행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은 10월 1일 오전 딸A가 다시 외출을 한 사이 잠이 들어있던 피해자가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신고할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수건과 넥타이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하였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은 딸 A와 함께 피해자 사체를 가방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하여 A와 함께 유기하였습니다.

피의자 B는 이와 같은 범행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제공 및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주는 등 도피 은닉케 한 사실을 시인하였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끈에 의한 교사라는 소견이며 피해자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의 범행 당시 진술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 10월 10일 중랑구 망우동 주거지에서 실시한 현장검증에서 그간의 진술과 동일하게 범행을 재연하였습니다.

수사 결과입니다.

피의자 이영학에 대해서는 피의자 진술과 피해자 부검 소견이 일치하고 범행 후 행적과 차량 등에서 피해자 DNA가 확인된 점 등을 보아 범죄 사실을 입증하여 강제추행 살인 및 추행 및 사체 유기 혐의로 피의자 B에 대해서는 피의자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 이영학과 A가 살인 및 사체 유기 범행 이후 도피 중임을 인지하였음에도 차량 제공과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준 사실이 확인되어 범인 은닉 도피 혐의로 각 구속 송치하였고 피의자 A에 대해서는 피의자 진술과 범행 전후의 행적 피해자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확인된 결과 범죄 사실이 입증되어 추행 및 사체 유기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

향후 계획입니다.

금일 오전 피의자 이영학, 피의자 B의 신병과 수사 기록을 검찰에 송치하였고 피의자 A는 검찰과 신병처리에 대하여 협의 후 조치할 예정입니다.

향후 피해자 유족을 상대로 심리, 경제적 지원을 할 예정이며 지난 9월 6일 중랑구 망우동 주거지에서 발생한 피의자 이영학의 처 변사사건과 관련하여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여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 수사 결과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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