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9시간 조사 후 귀가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9시간 조사 후 귀가

2017.10.13.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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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이 숨지도록 내버려 두고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한 혐의로 고발당한 고 김광석 씨 아내 서해순 씨가 9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서 씨는 취재진 앞에서 딸의 죽음은 재판결과와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피곤한 표정으로 경찰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있는 대로 다 (소명했고)…서류가 있고 하니까, 저희 변호사님과 함께 서류도 다 제출했죠.]

서 씨는 경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딸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소송 결과와 상관이 없다며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특별한 이유도 없고 서연이의 죽음을 안 알렸다고 해서 그 소송이 대법원 판결이 뒤집어 지고 이러는 건 아니다….]

앞서 서 씨는 영화 '김광석' 제작자인 이상호 기자에게 공개 사과하라며, 자신도 이 기자를 다룬 영화를 만들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법적 대응을 하겠지만, 법적 대응보다 이상호 씨는 공개 사과를 하시고, 제 명예회복을 해주시고….]

또 딸의 죽음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한테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알리지 못한 점은 제가 불찰이 많았고….]

경찰은 딸 서연 양의 사망부터 저작권 소송까지 여러 의혹을 집중 조사하며, 이 과정에서 서연 양의 부검 감정서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서 씨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고 김광석 씨의 형 김광복 씨는 서 씨를 딸 서연 양 유기치사와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서 씨는 딸의 사망 사실을 친가 측에 알리지 않고 저작권 소송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필요하면 관계자들을 몇 차례 더 부른 뒤 이번 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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