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는 지적장애 2급? 영악한 범죄자?

'어금니 아빠'는 지적장애 2급? 영악한 범죄자?

2017.10.10.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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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

결국 살인 혐의를 자백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어금니 아빠가 지적·정신장애 2급을 받은 장애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아 장애인등록증을 발부받았다는 건데요.

지적장애 3급, 정신장애 3급으로, 중복장애 합산 기준에 따라 지적·정신장애 2급이 됐고, 장애 최초 등록일은 지난 2011년 3월이었습니다.

실제로 '어금니 아빠'의 이상행동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투신 사망한 아내가 자신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털어놓자,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의붓아버지와 성관계를 맺고 오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는가 하면,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염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한 시간 넘게 촬영하고,

사망한 아내의 영정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유튜브에 게재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적 장애인이라고는 보기 힘든 행동들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씨와 같은 장애 등급을 받은 장애인을 '지능지수가 35 이상 60 미만인 사람으로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 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 씨의 행동을 보면 지적장애 2급이 맞는지 의아합니다.

지난 2010년, 이씨가 중고차 튜닝 업체에 직접 견적을 문의한 글입니다.

리무진 버겟, 헤드 레스트를 풀로 해달라는 등 전문 지식을 뽐내고 있습니다.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중고차를 파는 글도 직접 올리는가 하면, 장문의 영화평을 작성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씨의 딸이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해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다"고 진술하면서 이 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가면 뒤에 영악한 범죄자라는 '야누스의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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