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사망의혹에 입 열다

[뉴스통]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사망의혹에 입 열다

2017.09.2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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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사망과 관련해 많은 의혹을 받아 온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한 언론에 출연해 입을 열었습니다.

결백을 주장한 서 씨의 의도와 달리, 모호한 답변으로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 앞에 그녀는 어떻게 해명했을까요?

서 씨를 향한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

2007년 이미 사망한 딸의 소식을 지금까지 지인은 물론, 가족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입니다.

딸의 죽음 앞에 "너무 황당하고 경황이 없었다"고 표현한 서 씨는 딸의 죽음을 늦게 알린 것에 대해 당시 가족의 불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평소 시댁에서도 딸 서연이를 찾지 않았다며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시댁 탓으로 돌렸습니다.

서연 양의 사망 시점은 2007년 12월.

당시는 김광석 씨의 유족과 서 씨가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이 진행되었을 시점이어서 서씨가 딸의 생존이 대법원 판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 씨는 딸의 사망 신고를 늦게 한 건 맞지만, "사망 여부를 재판부에 알려야 하는지 몰랐고, 딸이 사망하면 상속분은 자동으로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를 숨길 이유가 없었다"고 석연치 않은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서 씨의 해명과 달리 소송 사기 여부는 수사를 통해 좀 더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최진녕 / 변호사 : 제일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소송 사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그 전후로 해서 시아버지가 저작권 관련된 수익을 전혀 가지고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돌아가시니까 그것을 본인들이 가지고 오는 과정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고 하면 실체적으로 이게 과연 소송 사기가 될지는 좀 수사를 해 봐야겠습니다마는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서연 양은 숨지기 1년 전인 지난 2006년, 16살 때 서우에서 서연으로 개명한 것으로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서연 양은 6살 때, 부친인 김광석 씨가 숨진 1996년에도 ‘서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96년 당시, 김광석 씨와 절친했던 김창기 씨는 인터뷰에서 딸 이름을 서연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했습니다.

[김창기 / 故 김광석 씨 동료 가수 (1996년 당시) : 이야기도 안 하고 그냥 혼자 죽어 갖고…. 야속하기도 하고…. 서연이, 딸도 있는데 딸 어떻게 하라고 죽었는지 모르겠어요.]

개명을 했다는 2006년보다 10년 전에도 이미 '서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입니다.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개명 여부도 밝혀야 합니다.

김광석 씨의 유족 측은 서 씨를 둘러싼 의혹과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의 친형 김광복 씨는 내일 검찰에 출석해 서해순 씨의 해명에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 / 유족 측 변호사 (CBS 라디오 인터뷰, 오늘) : 딸아이의 죽음을 갖다가 10년 동안 경황이 없어서 주변에, 시댁식구와의 관계 이런 것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다는 이유가 저희는 굳이 상식과 경험칙에 비추어 봐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그냥 말을 좀 아끼시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제기한 의문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혹에 대해서 충분한 해명, 답변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이상 할 말은 없다는 게 그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현재 경찰은 서해순 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입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도 곧 서 씨를 소환해 수사해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미 10년 사망한 딸의 죽음을 최근까지 숨겨오는 등, 유일한 보호자였던 서 씨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경찰은 서 씨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유기치사 혐의 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대부분의 의혹에 경황이 없었다는 답변으로 얼버무린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

의구심이 더 커진 가운데 이제 공은 경찰에게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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