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사망률 증가..."대기 오염 악화 탓"

호흡기 질환 사망률 증가..."대기 오염 악화 탓"

2017.09.26.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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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호흡기질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이나 뇌혈관질환 사망률 감소와는 대조적인 현상인데,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한국의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2010년 67.5명에서 3년 뒤에는 70명으로 늘었습니다.

반면에 암은 178.9명으로, 뇌혈관질환의 경우는 71.6명으로 사망률이 각각 줄었습니다.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OECD 평균이 64명으로 내려간 데 비해 우리나라는 OECD보다 높은 상태에서 3년 사이에 2.5명이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한국의 호흡기질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건영향연구소에 따르면, OECD의 미세먼지 농도는 1990년부터 25년 동안 평균치가 떨어진 데 반해 한국은 더 올라가 터키를 제외하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악의 수준입니다.

또 대기오염물질의 하나인 오존 농도도 1990년부터 2015년까지 OECD 국가 평균치는 60㎍/㎥로 낮아진 데 반해 한국은 68㎍/㎥까지 높아져 OECD 최악 4위를 기록했습니다.

미 보건영향연구소 자료로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90년 만5천 명에서 2015년엔 만8천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으며 특히 초미세 먼지는 허파꽈리까지 스며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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