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부인 "경황없어 딸 사망 못 알려"...경찰 곧 소환조사

故 김광석 부인 "경황없어 딸 사망 못 알려"...경찰 곧 소환조사

2017.09.26.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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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故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사건을 재수사하는 경찰이, 김 씨의 부인 서해순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합니다.

서 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경황이 없어 딸의 죽음을 제때 알리지 못했다며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故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해 어머니 서해순 씨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된 지 나흘째.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부검 소견서 등 당시 수사기록을 전달받았습니다.

범죄 혐의점이 없어 10년 전 사망 당시 내사 종결된 사안이지만, 경찰은 서 씨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유기치사 혐의 등을 다시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주말 서 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만큼,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광석 씨의 타살 의혹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실익도 없는 만큼 수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딸이 사망한 뒤 10년간 주변에 알리지 않아 의혹을 키운 서 씨는 종합편성채널의 생방송에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딸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못한 건 친정과도, 시댁과도 사이가 틀어져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저작권 소송 등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딸의 사망을 감춘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과태료를 낼 만큼 사망 신고를 늦게 한 건 맞지만, 해외를 오가느라 경황이 없어 그랬을 뿐 재판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의혹에 경황이 없었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서 씨, 의구심이 더 커진 가운데 이제 공은 경찰로 넘어갔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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