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기' 하성용 前 카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회계사기' 하성용 前 카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2017.09.21.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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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회계사기와 채용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하성용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인식 부사장이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검찰은 수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카이 경영비리의 정점에 하성용 전 대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는 하 전 대표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 전 대표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과 관련한 수천억 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주도했고, 채용 비리에 가담했을 뿐 아니라 직원 선물용으로 산 상품권 수억 원어치를 빼돌려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그 회사 지분을 차명 보유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인식 부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은 수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김 부사장을 조사한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이 하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자 해외사업본부장으로 고등훈련기 T-50 수출 등 굵직한 수출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만큼 회계사기 수사에 키를 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연임 로비 의혹 등 전 정권 주요 인사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려던 검찰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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