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다더니 이미 사망...엄마는 왜 숨겼나

미국에 있다더니 이미 사망...엄마는 왜 숨겼나

2017.09.21.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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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 기자, 영화 '김광석' 연출

[앵커]
1996년,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 씨의 죽음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김광석 씨의 딸도 이미 10년 전에 숨졌지만 김광석 씨의 부인이 그 사실을 다른 가족 등 주변에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전 MBC 기자 출신의 이상호 감독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지금 나와 계십니까? 연결 감사드립니다.

지금 고 김광석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계속 파헤치고 계신데요. 지금 새롭게 나온 의혹이 김광석 씨의 딸이 10년 전에 사망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어제 알리셨습니다.

그런데 김광석 씨의 부인이 딸을 키워왔는데 딸의 사망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지금 이런 상황인가요?

[인터뷰]
네, 김광석 씨 부인 외에는 철저하게 주변 최측근도 모르고 계셨던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사실 대부분 조금 먼 측근들 경우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조금 가까운 측근들 경우는 만나고 싶다거나 전화통화를 요구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에게는 미국 내 특정 시설에 있기 때문에 엄마인 나로서도 접근하기 어렵다라는 취지로 철저하게 속여왔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이상호 감독님은 그러면 김광석 씨 딸의 죽음을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인터뷰]
사실 저희는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 주변 측근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조차도 속았던 것이죠.

미국 내 특정 기관 이를테면 정신병원 같은 곳에 강제로 수용돼 있는 것으로 저희는 분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렇다면 분명히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연 양이 상당히 정신적으로 정상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렇다면 그건 분명히 강제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을 해서 안전하게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김광석 씨 큰형이죠, 김광복 씨의 위임을 받아서 김성훈 변호사와 저희 고발 취재팀이 가서 용인 동부경찰서가 서연 양의 마지막 주소지였는데요.

그곳에 가서 실종신고를 했더니 이건 실종신고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아, 그렇다면 정말 생각하기 싫지만 사망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확인한 끝에 사망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 사실을 어제 보도를 통해서 알리셨는데 지금 중요하게 보시는 부분이 김광석 씨의 딸이 김광석 씨의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딸이 사망했다면 지금 그 권리는 누가 갖고 있는 거죠?

[인터뷰]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전적으로 행사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 저작권은 저희 영화 김광석을 통해서 소상하게 밝히고 있는데요.

원래는 김광석 씨가 부인 서해순 씨의 저작권 접근을 배제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김광석 씨가 돌아가시기 3년 전에 서해순 씨와 다른 남자와 몰래 결혼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른바 사기결혼을 한 것인데요. 그때 이혼을 하지 않는 대신에 저작권에서 배제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김광석 씨 사망 직후에 49제도 지나기 전에 부모들에게 욕설이 섞인 협박, 지속적인 협박을 통해서 뺏어내게 된 것인데요.

결국 서연 양에게 그러면 며느리에게 줄 수 없으니 내 손녀에게 주겠다고 했던 것인데 손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함으로 해서 김광석 씨는 물론이고 김광석 부모가 원치 않았던 서해순 씨에게 저작권 전권이 돌아간 것이죠.

[앵커]
김광석 씨의 부인이 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계신 건데 앞서 김광석 씨 부인이 김광석 씨의 죽음과도 연관이 돼 있다 이런 의혹을 영화 김광석을 통해서 제기를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서 김광석 씨의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신 건가요?

[인터뷰]
김광석 씨는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아주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습기자 시절에 약자를 위해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보니까 웬만한 경찰서에 변사자가 한두 명씩 발생을 하는데 모두 유가족들은 억울하다, 이건 자살이 아니다, 밝혀달라라고 하시는데 정말 이분들 돌아가셨기 때문에 말은 못하고 또 변사자들이 단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정말 인권의 하순위로 밀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무렵에 변사자로서 김광석 씨를 만난 것이죠. 그런데 다른 변사와는 달리 처음부터 일관되게 자살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서해순 씨였어요.

서해순 씨의 자살이라고 하는 주장, 이를테면 우울증이 있었다, 여자관계가 있었다, 이런 것들이 취재 결과 우울증 약은 발견되지 않았고 여자관계 대신에 오히려 서해순 씨의 남자관계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김광석 씨가 이혼을 요구한 다음 날 사망한 케이스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그 사건 당시 상황이라든가 시신에서 우울증 약이 검출되지 않았다든가 이런 부분도 의혹으로 제기를 해 주셨는데 당시에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 이런 반응이 있었다고 영화를 통해서 전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떤 반응이 있었던 거죠?

[인터뷰]
영화를 보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분위기라든가 충분히 접하실 수가 있는데 사실 이게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대중음악계에 공공연한 진실 또는 술자리에 통하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서해순 씨가 김광석 씨 만나기 전에 다른 남자와 결혼한 사실이 있고 심지어 임신 9개월에 아이를 낳아서 죽인 사실, 그런가 하면 김광석 씨 사망 직전에 김광석 씨의 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들통이 나서 김광석 씨가 대단히 고통스러웠던 사실.

그리고 또 김광석 씨 사망 이후에 그야말로 부모한테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정말 못할 짓,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악마를 봤다라고 할 정도로 그런 것들을 부분부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당시 목격한 상황들이 제보를 통해서나 일반 방송을 통해서 공개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광석 씨의 부인에 대해서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계신 상황인데 김광석 씨 부인에게는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가요?

[인터뷰]
부인의 입장이요?

[앵커]
네.

[인터뷰]
저희는 듣고 싶죠. 그런데 이분이 영화 상영과 동시에 잠적하셨어요. 사실 저희가 김광석 씨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영화 속의 99%는 취재가 됐습니다마는 1%, 그야말로 스모킹건이 없거든요.

그래서 현재 공소시효에 막혀 있기 때문에 차라리 우리가 살해사건의 주요 핵심 혐의자로 서해순 씨를 지목하자.

그렇다면 서해순 씨가 만에 하나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면 항소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그렇다면 공소시효 때문에 수사는 못 하지만 법원에서 진위는 다툴 수 있지 않겠는가.

은근히 내심 기대하면서 영화를 개봉했는데 서해순 씨가 잠적했고 이후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금으로 모든 자금을 전환을 해서 해외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김광석 씨의 죽음은 물론이고요. 그 딸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또 검찰에서 수사할 것을 요청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지금 김광석 씨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의혹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감춰진 사실이 있는지 저희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감독이었습니다. 오늘 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저희도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가 만약에 가진 또 다른 입장이 있다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상호 감독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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