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前 대표가 KAI 비리 정점"...내일 영장 청구

"하성용 前 대표가 KAI 비리 정점"...내일 영장 청구

2017.09.20.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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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20일) 새벽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를 경영 비리의 몸통으로 보고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치권을 향한 하 전 대표의 연임 로비 의혹 수사는 앞서 나가는 거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출석한 지 17시간 만에 긴급 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하 전 대표는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KAI와 관련한 경영 비리의 정점에 하 전 대표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과 관련한 수천억 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주도했고, 채용 비리에 가담했을 뿐 아니라 직원 선물용으로 산 상품권 수억 원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그 회사 지분을 차명 보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전 정권의 주요 인사들로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 하 전 대표의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는 내용을 제보해주면 수사를 검토해보겠다며, 현재로서는 의혹이 드러나거나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건 과장인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KAI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돼 자존심을 구겼던 검찰이 의혹의 정점인 하 전 대표에 대한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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