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구속..."아들, 죗값 받아야"

'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구속..."아들, 죗값 받아야"

2017.09.20.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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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남의 마약 투약사건과 관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남 지사의 장남은 구속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항 입국장에 나타났습니다.

투자유치와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면담을 위해 출국했다가 큰아들의 마약 투약 사건 때문에 중도 귀국한 겁니다.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책임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경기도민과 국민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도록 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국 직후 곧바로 경기도청으로 향한 남 지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 아버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고 도지사 직무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 지사의 큰아들 26살 남 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는 만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된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유치장을 찾은 남 지사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해진 면회 시간 30분을 채우고 나온 남 지사는 아들을 사랑하기에 힘들지만, 사회인으로서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있는 대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남 씨의 추가 혐의를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남 지사의 큰아들은 최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밀반입하고, 자택에서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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