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고개 숙인 남경필 "제 불찰로 사과"

두 번째 고개 숙인 남경필 "제 불찰로 사과"

2017.09.19.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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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남의 마약 투약사건과 관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아들 문제로 두 번째로 사과한 남 지사는 앞으로 도지사로서 해야 할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며 사퇴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항 입국장에 나타났습니다.

투자유치와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면담을 위해 출국했다가 큰아들의 마약 투약 사건 때문에 중도 귀국한 겁니다.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책임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경기도민과 국민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도록 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국 직후 곧바로 경기도청으로 향한 남 지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어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사적인 가족 일로 공적인 해외방문 일정을 미룬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일정은 이미 끝났고 상대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고 도지사로서의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할 것이라며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남 지사는 2014년 8월 아들의 군대 내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가 드러났을 때도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번이 아들 문제로 인한 두 번째 사과인 데다 과거 가정사를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는 등 남 지사는 최대 악재에 휩싸였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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