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큰 충격"...배우 김여진 씨도 조사

김미화 "큰 충격"...배우 김여진 씨도 조사

2017.09.19.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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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출연 제재 등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이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방송인 김미화를 비롯해 나체 합성사진 유포로 곤욕을 치른 배우 김여진 씨도 비공개로 나와 피해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송인 김미화 씨가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날 배우 문성근 씨에 이어, 'MB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피해를 받았던 상황을 진술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미화 / 방송인 : 그런 것들을 시행하도록 한 대통령이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실화냐(진짜냐)? 아니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하면 어느 국민이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하겠습니까.]

김 씨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이유로 당시 원세훈 원장의 지시에 따라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습니다.

김 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런 방송 퇴출 외에도 개인 사찰 의혹이 담긴 문건까지 확인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배우 김여진 씨도 같은 시간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당시 국정원 측이 비방 목적으로 문성근 씨와의 나체 합성 사진을 유포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현재 김미화 씨와 김여진 씨 등의 변호인단은 당시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로부터 추가로 위임장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내놓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유명인만 80명이 넘는 만큼 그 피해 정도에 따라 순서와 일정을 조율해 계속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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