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폭탄 장착' 전투기까지 출격 대기?

5·18 당시 '폭탄 장착' 전투기까지 출격 대기?

2017.08.2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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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전지현 / 변호사, 김동철 / 심리학자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폭탄을 실은 전투기까지 출격 대기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김동철 심리학자, 전지현 변호사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세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관련된 보도가 나온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도 움직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부대의 광주를 향한 출격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사격 등 2건과 관련한 특별 조사를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하셨다.]

[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에 전투기 부대들이 광주로 출격 대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요. 이 내용뿐만 아니라 또 헬기로 사격을 했다, 이런 의혹도 계속 제기가 됐었는데 이 부분을 조사해라 이렇게 지시를 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특별조사 지시를 내리신 것 같지는 않고요. 지난 3월 20일에도 광주 전일빌딩을 직접 방문을 하셔서 헬기에서 발사한 총탄 흔적을 만져보기도 하시고 그리고 지난 37주기 5.18 기념 식사에서 구체적으로 5.18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 철저히 노력을 하겠다 이렇게 언급을 하셨던 참에 언론에 있어서 상당히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던 거죠. 그 중언 자체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깜짝 놀랄 만한 것은 공군 전투기가 소위 말했하늘에서 땅을 향하는 폭탄을 두 발을 장착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점이 사실 보도가 되었기 때문에 과연 이것의 실체 여부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어떻게 본다면 국가 폭력에 의한 범죄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방 장관에게 특별조사를 명하신 것 같고 결국 여당의 입장에서도 소위 말해서 특별조사 진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5.18 헬기 사격 또는 전투기에 의한 폭파물 준비와 관련된 당정청 특별위원회가 이뤄져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변호사님 그런데 이게 일부에서는 당시에 출격 대기를 한 게 북한군에 대비하기 위한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어 보이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어제 그제 모 보도를 통해서 인터뷰가 나왔는데 당시에 수원 비행장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던 분에 의하면 당시에 무장 대기 명령이 떨어졌는데 무장하라는 것은 어딘가를 공격하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사천비행단에서 근무했던 말에 따르면 주 임무가 훈련용이었는데 그날은 폭탄이 장착되었다. 폭탄이 장착됐다는 건 어딘가를 공격하라는 얘기인데 그건 북한에 대비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연료 문제가 있는데 그 이유가 사천에서 광주까지는 150km라고 해요.

만약에 북한에 대한 것이라면 더 많은 연료가 주어졌을 거라는 얘기죠. 그런데 이 분들의 진술 말고도 얼마 전에 국가에서 발표에 따르면 전일빌딩에서 추가로 총 240여 개의 탄흔이 발견되었는데 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이 190여 개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80년대 당시에 10층보다 높은 빌딩이 그 주위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헬기사격이 아니냐고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이죠.

[앵커]
그런데 교수님, 출격 대기라는 게 계엄령에 따른 당연한 조치였다 이런 분석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분석이 근거해 보면 어쨌든 계엄령이라고 하는 준전시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차원이 아니었겠는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그런데 구체적인 증언의 논리를 따져보면 상당히 일탈된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그 전에도 특별한 대기 상황에서는 지대공 소위 말해서 폭탄을 장착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하는 점. 그리고 지금 만약에 정말 북한과 관련된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 지점까지 날아가는 유류, 기름까지 다 계산했어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북한까지 갈 상황도 아니었고 또 광주 정도만 근접 거리였다. 그리고 만약에 유사 상황이라고 한다면 북한 영공에서의 침공이라든가 하면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했어야 했는데 지대공 미사일로 하는 것은 앞뒤가 좀 안 맞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추정을 합니다마는 사실은 또 더군다나 얘기를 들었을 때 지금 광주에서 상당 부분 북한군이 이렇게 와 있다라고 하는 이런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죠.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계엄군의 비상적인 이슈라기보다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위 말해서 광주에 대한 진압작전의 목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리고 대법원 판결에서도 발포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어요. 발포 명령이 누구인지만 특정을 안 했지 민간인을 상대로 발포를 해놓고 계엄령을 선포 해 놓고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런 논리는 성립하기 어려운 거죠.

[앵커]
헬기 사격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당시에 광주에 있었던 피터슨 목사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헬기 사격을 직접 목격했다 직접 수기로 남기기도 했는데 그 부인이 또 관련된 증언을 했어요.

[인터뷰]
아주 구체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사진까지, 헬기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제시가 되었고요. 그래서 아주 구체적인 증언이었는데 더군다나 폭격과 관련돼서는 미군 장병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피터슨 목사 부부가. 왜냐하면 피터슨 목사가 미국인이니까 소위 미군인을 안전한 곳으로 소개시키기 위해서 그래서 그것을 사실은 거부했다는 거죠. 그리고 담당 미군 병사가 사실은 미군의 안전을 책임지는 그와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증언이었는데 어쨌든간에 피터슨 목사의 구체적인 증언 또 사진, 더불어서 미군 병사가 미국인들을, 미국 사람들을 소개시키기 위한 내용들을 보면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사님, 그런데 전두환 회고록이 최근에 논란이 되었었는데 여기에서 보면 피터슨 목사를 두고 가면을 쓴 사탄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증언을 용납 못 하겠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고요. 전일빌딩 헬기 사격에 대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고 피터슨 목사가 증언을 하는 모습들을 보고 목사가 아니라 사탄이다, 가면을 쓴 사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5.18 사태를 폭동으로 규정을 지었습니다, 본인은. 그리고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렇게 기술을 했었거든요. 이런 것처럼 지금 현재 증언이랑 본인의 뜻이 좀 다르면서 이런 것들을 어떤 부분에서 희석시키려고 하는 어떤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면을 쓴 사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진실규명 과정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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