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사망..."유산 상속 분쟁 아냐"

송선미 남편 사망..."유산 상속 분쟁 아냐"

2017.08.22.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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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호 / 변호사

[앵커]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산 분쟁 과정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 씨 측에서는 또 이를 부인하면서 범행 경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한 분 모셨습니다.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러모로 충격적인 사건인데 대낮에 도심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벌어진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어제였죠. 어제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28세 조 모 씨가 흉기를 휘둘렀고요. 그 흉기에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그만 사망하고 말았는데요.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꺼내서 목 부분을 공격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에서 사망을 했고요. 그리고 현장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는데, 그래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이 범행 후에 자리를 피해서 도망가거나 아니면 다른 추가적인 공격행위를 하거나 아니면 자해를 하거나 그런 적 없이.

[앵커]
그러면 현장에서 안 도망간 거군요.

[인터뷰]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행범 체포하는 경찰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그 후에 지금도 이틀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조사 결과가 아직은 다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손수호 변호사도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시겠어요. 보안이 좀 허술한 거죠, 지금 상황은?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죠. 법원은 사실 들어오고 나갈 때 다 검사를 합니다. 엑스선 통해서 소지품까지도 점검이 되고 또 금속탐지기도 작동을 하는데 사실 변호사 사무실 같은 경우는 공적인 영역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각 변호사 사무실마다 보안 수준이 천차만별이고요. 또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 검문을 할 수도 없고 소지품 검사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위험에 노출이 많이 돼 있는 상황이죠.

[앵커]
앞으로는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이번 사건 때문에 들던데요.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범행 동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함께 보시죠. 이것은 피의자의 주장입니다. 1000만 원밖에 안 줬다. 그러니까 주기로 한 돈을 다 안 줘서 범행을 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재는 주장인데요. 일단 피의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거액의 재산을 놓고 상속 분쟁이 있는데 그 상속 분쟁에서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 고인이죠.

고인인 그 고 모 씨가 상대방과 분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상대방 쪽을 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 입장을 바꿔서 송선미 씨의 남편과 고인을 돕기로 했고요.

그 과정에서 이 송선미 씨의 남편이 거액의, 수억 원의 대가를 주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1000만 원만 줬다라고 해서 그 점에 대해서 분노하고 분개해서 범행에 이르렀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저런 내용이 보도가 되자 송선미 씨 측에서는 여러 추측 보도를 자제해 달라면서 오늘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그 입장 함께 보시죠.

피의자에게 거액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을 했습니다. 사건 발생 불과 나흘 전 소송 상대방의 측근이라 주장하는 피의자로부터 정보를 줄 테니 만나자 하는 연락을 받고 처음 만났고 사건 발생 당일 그러니까 어제죠.

피의자와 불과 세 번째 만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유산 상속 분쟁 관련 사건이 아니다.

고인의 외할아버지는 현재 생존해 계시고 고인은 불법적으로 이전된 외할아버지 재산에 대한 민형사상 환수소송을 돕고 있었을 뿐이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피의자와 송선미 씨 측에서는 어떤 부분이 엇갈린다고 정리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송선미 씨가 이 사안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전제를 해야겠죠. 첫 번째로는 이 소송이 법적인 분쟁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도대체 어떤 유형의 분쟁이냐에서부터 차이점이 생깁니다. 첫 번째로 피의자 측은 유산상속 관련된 분쟁이다라는 주장이고요.

또 반면 송선미 씨는 이렇게 밝혔죠. 유산상속 문제가 아니다, 아직 생존해 있기 때문에 상속 문제가 아니라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재산을 빼돌렸다, 그러한 빼돌려놓은 재산을 돌려놓기 위한 그런 법적인 준비를 하던 도중이었다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요.

큰 틀에서 비슷한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렇게 사람이 사망한 상태에서 피의자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실제 법적인 분쟁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이건 굉장히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누구의 말이 맞는지 일단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범행 수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흉기를 미리 가지고 간 거잖아요. 그리고 범행을 저지른 후에 조금 전에 언급하셨던 것처럼 도망가지도 않았잖아요. 이건 어떤 걸로 봐야 됩니까?

[인터뷰]
일단 흉기 자체가 범행 직전에 구입을 해서 가지고 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 흉기의 종류 또는 크기 등등도 일단 살인의 의도를 가지고 준비해 간 것 아니냐, 계획적인 범행이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고요.

게다가 공격하는 방법, 또 공격을 당한 부위 그리고 그 공격 부위에 입은 그런 상해의 정도 등을 볼 때 이거는 정말 살해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되는 상황이고요.

여기에 더해서 실제로 경찰에서 조사를 하는데 이 피의자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준비를 해서 갔다, 살인행위를 하기 위해서 갔다라고 하는 진술을 했다고 하는데요.

추후에 번복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마는 이런 조금 전에 말씀드린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우발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계획적인 범행일 때 더 형량이 나중에 높아지는 거죠?

[인터뷰]
영미법계와 달리 우리 법에서는 살인이면 사실은 동일한 법 조항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법정형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데요.

하지만 1급 살인, 2급 살인 이렇게 나누지 않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위에서, 어떠한 동기로 살인행위를 했느냐에 따라서 형량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거든요.

앞으로 재판 절차가 진행이 되어야만 확정될 수 있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중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청부살인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경찰은 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재산 분쟁 관련 사안이다 보니까 혹시 고인과 반대편에 있던 측에서 사주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예상도 일각에서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요. 일단 이른바 청부살인, 살인교사라고 한다면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주간에 특히나 여러 사람이 그 순간을 목격할 수 있고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장소를 고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경찰도 이런 말을 했는데요. 피의자가 관련된 전과도 없고 이런 것으로 볼 때 청부살인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예측과 다른 결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수사를 해야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송선미 씨 남편 사망사건, 두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보다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사람이 바로 배우 송선미 씨일 겁니다.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방송을 통해서 표현한 적이 상당히 여러 번 있었습니다.

YTN에 출연해서도 남편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송선미 / 배우 (2011년 7월, YTN '뉴스앤이슈' 출연) : (저희들한테 소개를 잘 안 해 주시는데, 어떻게 생기셨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요?) 저도 사실 공개하고 싶어요. 사실 좀 자랑하고 싶죠. 저희 신랑은 이런 이런 사람이고 이런 면이 있고 이런 걸 하고 싶은데 신랑이 성격적으로 그런 걸 오픈하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전혀? 각시만 저렇게 계신데.) 멋있거든요, 저희 신랑 멋있는데. (신랑 자랑 한 번 해주세요.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마음에 드셨어요?) 저희는 잘 안 싸우고, 제가 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그냥 착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신랑은 참 마음이 깊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느껴요.]

[앵커]
보는 사람들까지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의 부부였는데 지금 또 아이가 어리잖아요.

[인터뷰]
2006년에 결혼을 했죠. 그래서 한참 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어렵게 딸을 얻었습니다. 그게 2015년, 재작년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을 당했기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이 더욱더 슬픔을 나누는 것 같은데요.

특히 조금 전에 영상에 나왔습니다마는 송선미 씨가 고인 생전에 사실 남편에 대해서 언론에 공개하거나 구체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하지는 않았어요.

여러 가지 사정이나 사연들이 있었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언론에 공개되면 그로 인해서 겪어야 될 여러 가지 불편들이 있을 테니까 그런 것을 고려하고 배려해서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이 정도로 애틋한 부부애를 보여줬던 상황에서 이런 참변을 당하고 나니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송선미 씨 소속사에서는 지금 송선미 씨가 상당히 충격에 빠져 있다, 이런 입장을 오늘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송선미 씨를 비롯해서 가족들이 아픔을 조금이나마 더는 방법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빨리 수사를 통해서 드러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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