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춘 윤석열호, 본격 수사 시동

진용 갖춘 윤석열호, 본격 수사 시동

2017.08.20.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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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진용을 갖춘 '윤석열호'가 이제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시동을 겁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부대뿐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윤석열 지검장 취임 이후 석 달 만에 '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이 완전한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우선 공안 사건을 총괄하는 박찬호 신임 2차장 산하에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진재선·김성훈 부장이 공안2부장과 공공형사부장을 맡았습니다.

옛 수사팀을 주축으로 이르면 이번 주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 비리 사건을 담당하는 3차장 산하 부서들은 국정농단 추가 수사에 전력을 다할 전망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대기업 저승사자' 한동훈 3차장을 비롯해 특수부 부장 4명 가운데 3명이 윤 지검장과 특검에서 한솥밥을 먹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 발견된 이른바 '캐비닛 문건' 의혹뿐 아니라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관세청의 위법 행위 등 국정농단 재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위사업수사부에서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수사에도 이번 인사가 촉매제가 될지 관심입니다.

KAI 수사는 지난달 본사 압수수색으로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현재 협력사 대표 구속을 빼고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습니다.

새 정부에서 개혁 대상 1호로 지목된 검찰은 지난 보수 정부 9년 동안 쌓여온 적폐 청산 수사에 성공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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