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대박나세요"...투자 사기 주의보

"가상화폐로 대박나세요"...투자 사기 주의보

2017.08.19.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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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 행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회원 모집을 유도할 경우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업설명회입니다.

[정 모 씨 / 가상화폐 사기 피의자 : 세계 최고의 보안 기술로 개발된 코인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선점하고 모든 산업 분야에 진출하여….]

모두 거짓이었지만, 시중 은행과 연계해 현금처럼 사용하고 대형마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말에 무려 5천여 명이 200억 가까운 돈을 건넸습니다.

가상화폐 개념도 낯선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챙긴 경우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을 데려오면 수당을 얹어주겠다고 꼬드겨 노인 천여 명이 평소 아껴 모은 16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의자 : 이게 캐시에요, 캐시. 이놈을 매일매일 토요일 일요일 명절도 공휴일도 줘요. 매일매일 달라로. 미국 돈으로 들어와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급등하면서, 이를 빌미로 벌이는 신종 사기 범죄는 1년여 사이 벌써 100건이 넘었습니다.

종류도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국내에 파악된 가상화폐만 900여 종에 이르지만,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 있어 투자를 하더라도 보호 장치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김대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팀장 : 국내에 있는 가상화폐들은 인터넷을 뒤져보면 엄청 많은데 거의 다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상화폐는 주식처럼 언제든 폭락할 수 있기 때문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접근할 경우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다고 경찰은 조언합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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