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줄줄' 다한증, 옆 사람도 괴롭다

땀이 '줄줄' 다한증, 옆 사람도 괴롭다

2017.08.13.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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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보통 사람들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데 남들보다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들은 더 괴롭습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지만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이종윤 씨는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가 견디기 어렵습니다.

땀이 너무 많이 나 자신도 힘들지만, 옆 사람 눈치도 봐야 해서 더운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종윤 / 다한증 환자 : 잠시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솟아나고 하니까 타인과 악수를 해야 할 때 상대방도 불쾌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속으로 혼자 긴장하게 되고.]

지난 2015년 다한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모두 만2천여 명으로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에 환자가 많았습니다.

나이별로 봤더니 10대에서 30대가 전체의 2/3를 넘는 69%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5%로 여성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루 600∼700ml의 땀을 흘리는 데 반해 다한증 환자들은 2∼5L의 땀을 흘려 3배에서 8배까지 땀의 양이 많았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자주 씻고, 땀의 분비를 늘리는 커피와 술을 적게 먹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 땀의 양이 너무 많다면 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봉춘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타인과의 관계 시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피하는 대인 기피증이라든지 여러 사람이랑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 하기 때문에...]

다한증 예방을 위해 바르는 약이나 주사를 맞기도 하지만 단기간에 도움을 주는 것에 불과해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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