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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요" 강제징용 노동자상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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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13 04:22
앵커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과 인천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노동자상이 세워졌습니다.

동상에는 가슴 아픈 민족의 비극을 기억하고, 동시에 치유와 평화로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깡마른 모습의 노동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금 전까지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막 숨을 돌린 듯, 한 손에는 곡괭이가 들려 있습니다.

한쪽 어깨에는 처참한 현실 너머 자유를 상징하는 새 한 마리가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강제 징집한 조선인들을 집결시켰던 용산역.

눈물과 통곡 속에 용산역을 출발한 조선인들이 일본 군함도와 나가사키, 사할린 등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던 이곳에 광복 72년 만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졌습니다.

제막식에는 정치인들은 물론, 강제징용됐던 피해자 김한수 할아버지도 참석했습니다.

일본에 끌려갔던 26살 청년은 내년이면 100세가 됩니다.

[김한수 / 강제징용 피해자 : 깊이 생각하면 껴안고 울고 싶고, 똑같은 거니까. 나도 저 (노동자 상에 있는) 사람과 같이 고생했으니까….]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이 있던 인천 부평공원에도 '평화의 소녀상' 옆에 노동자 상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용산역 광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반대로 지난 3월 동상 설치가 무산된 데 이어 진통 끝에 제막식이 열리긴 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

주최 측은 동상 설치를 계기로 정부가 식민지 역사를 기억하는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종진 /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작은 실천에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장소도, 동상의 모습도 달랐지만,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 화해와 치유의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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