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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하루의 끝에 선 사람들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지친 하루의 끝에 선 사람들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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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늦은 오후, 이촌역을 지나던 4호선 지하철에서 갑자기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바로 옆에 앉은 승객이었다. 그렇게 하나둘 그리고 여러 명이 지하철 안에서 아카펠라를 시작했다. 부르는 노래의 제목은 '수고했어, 오늘도'.

    노래를 부른 사람들은 물론, 직접 플래시몹 영상을 기획한 사람 모두 20대 초반의 학생이었다. 기획자 한 씨는 "퇴근길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잠깐이지만 지친 얼굴에 잠시 미소를 띄울 방법을 고민하다 이런 노래를 선물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 씨는 함께 무대를 만들 사람들을 찾던 중 우연히 아카펠라 동아리 '스윗사운드'를 알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SNS 메시지를 보냈는데 너무나 반가워하는 반응에 오히려 깜짝 놀랐다고.

    그 후 한 씨는 아르바이트까지 관두고 이벤트 준비에 몰입했다. '스윗사운드'의 친구들과 여러 회의를 거치고 연습시간을 가졌다. 촬영 시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 서울교통공사에 공식 허가를 받고 원곡자인 '옥상달빛'의 소속사에도 노래 사용을 허락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플래시몹 이벤트를 할 수 있었다.

    한 씨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이 시끄럽게 여기거나 불편해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따뜻해서 좋았다"고 했다. 노래를 듣는 시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고 언제 또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냐는 질문을 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벤트 후 더 많은 사람에게 노래를 전하기 위해 온라인에 올린 영상을 보고 큰 위로가 되었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각박한 일상에 치인 사람, 지친 하루의 끝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이 퇴근길에 꼭 한 번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학생들의 따뜻한 목소리가 말해줄 것이다. 아무도 몰라줄 당신만의 힘듦을 안다고. 오늘도 수고했다고.

    YTN PLUS 함초롱PD
    (jinchor@ytnplus.co.kr)